[아시아경제 홍유라 기자] 정장선 더불어민주당 총선기획단장은 27일 "중앙당 차원에서 어렵다면 지역 단위의 자연스러운 단일화는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단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 상태(야권 분열)로 계속 가면 여당이 압승 할 수밖에 없단 우려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단장은 "당초 한 130석 정도 목표로 했었다"며 "야권이 분열되어 있는 상태에서 쉽지 않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는 이어 "총체적으론 (목표 의석수) 숫자를 낮춰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정 단장은 후보 간 자의적 단일화에 부정적인 국민의당을 겨냥해 "의도를 잘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앞서 이태규 국민의당 전략홍보본부장은 25일 "당과 사전 협의 없이 일방적, 자의적으로 (단일화를) 한다면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치의 수위로는 '제명' 등을 언급한 바 있다.
정 단장은 "개별적인 논의 등을 제명 시키겠다고 하는 것은 결국 새누리당을 도와주는 일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이렇게까지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의문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또한 "국민의당에서 최근 수도권에 알박기 형태로 전략공천하는 것은 안타깝다"며 "새누리당의 후보를 당선시키는 것에 우려를 표명하지 않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정 단장은 정의당과의 단일화에 대해선 "앞으로도 노력할 생각"이라고 했다. 정 단장은 "29일 경남 창원 성산에서 저희 당에 허성무 후보와 노회찬 정의당 후보가 경선, 단일화하기로 했다"며 "인천에선 야권단일화가 이뤄진 상태"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문재인 더민주 전 대표도 야권후보 단일화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문 전 대표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의 분당요한성당에서 분당갑 김병관 후보와 함께 부활절미사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우선 좋은 결과를 내놓기 전에, 좋은 결과를 내놓기 위해 야권후보 단일화가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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