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원유 인턴기자] 지난 22일(현지시각) 브뤼셀 공항에서 발생한 폭탄테러 범인의 DNA가 지난해 11월 프랑스 파리 테러 현장에서 발견된 DNA와 같다고 밝혀졌다.
25일 미국 일간 뉴욕타임즈는 브뤼셀 공항 테러범 나짐 라크라위가 파리테러의 폭탄 제조범이라는 사실이 확인됐다면서 라크라위는 두 테러 사이의 가장 확정적인 연결고리라고 보도했다.
이날 벨기에 수사당국은 분석 결과 라크라위의 DNA가 파리 테러 현장에서 쓰인 폭탄에서 채취된 것과 일치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동안 파리 테러범들과 벨기에 테러범들이 긴밀히 연계됐다는 정황은 계속 나왔다.
벨기에 공항과 지하철역에서 각각 자폭한 이브라힘·칼리드 엘바크라위 형제는 파리 테러 주범 중 유일하게 생존한 살라 압데슬람의 도주를 도왔다.
지난 15일 벨기에 경찰과 조직원간 총격전이 벌어진 브뤼셀 남부 포레의 아파트를 빌린 이가 칼리드 엘바크라위다. 이곳에서 압데슬람의 지문이 발견됐으며 이때의 검거작전은 사흘 뒤 압데슬람 체포로 이어졌다.
한편 이번에 DNA 분석을 통해 파리 테러 가담 사실이 확인된 라크라위는 2013년 9월 위조된 신분증을 가지고 파리 테러의 압데슬람과 함께 헝가리-오스트리아 국경을 넘은 것이 앞서 확인된 바 있다.
김원유 인턴기자 rladnjsdb@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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