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졸출신도 사회적 성공 일궈낼 수 있다는 모델 보여줘 희망의 사다리 될 것"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고졸 출신으로 삼성전자 임원인 상무까지 올랐던 화제의 인물 더불어민주당 양향자 예비후보가 23일 선거사무소를 개소하면서 같은 당 순천 국회의원 노관규 예비후보를 특별히 초청해 눈길을 끌고 있다.
노관규·양향자 두 후보는 고졸 출신으로, 노 후보는 장갑공장 점원으로 일하다 9급 공무원, 사법시험 합격,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순천시장 4,5기를 역임한 입지전적인 인물로 젊은 청년들의 우상으로 불릴 정도로 소신이 강한 법조인이다.
양 후보는 광주여상을 졸업하고, 삼성전자 반도체 메모리 설계실 연구보조원, 설계팀 책임연구원, 수석연구원, 부장 등을 거쳐 지난 2014년 임원인 상무 상무까지 승진해 역경을 이겨내고 장벽을 깨트린 인물이다.
이들은 가난했고, 그래서 공부를 할 수 없었던 눈물의 삶과 호남의 말투를 숨기면서 속 시원하게 고향을 말할 수 없었고 서러운 인생을 살았던 공통점이 있다. 그래서인지 이날 두 사람의 가슴에는 뜨거운 한의 눈물이 흐르고 있었다.
또 같은 삶을 살았던 모든 이들의 눈물을 닦아 줄 수 있는 희망의 광주·전남의 혁신의 꿈을 실현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히며, 20대 총선에서 청년들의 롤모델이 될 수 있는 성공신화를 이루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영·호남 홀대의 절정기 때 김대중 전 대통령의 권유로 정치를 시작한 노관규 후보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에서 일할 정도로 머리가 명석하기로 유명한 노력파다. 순천시장 시절 정원박람회를 최초 기획할 정도로 리더십과 추진력을 두루 갖췄다.
노 후보는 개소식에서 “올바른 정치를 통해 본인이 선택할 수 없는 부모, 고향 등과 같은 것들로 소외받고 차별받지 않는 사회를 만들어 갈 것이다”고 다짐하며, “제도적 장벽 앞에 무릎 꿇는 이시대의 젊은이들에게 희망의 사다리가 싶다”고 전했다.
양 후보는 “사랑하는 광주가 발전의 비전이 아닌 정치인들의 생존의 각축장으로 변하는 것을 두고 볼 수 없었다”며 " 또 출신과 학벌이 어떠하건 열심히 살면 정당한 대가와 성공을 보장 받을 수 있는 사회가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양향자 예비후보 선거사무실 개소식에는 이용섭 더불어민주당 총선정책공약단장을 비롯해, 정청래 국회의원, 박석남 전 유은학원 총동문회 회장 등이 참석해 했다.
한편 지난 13일 CBS·국민일보 여론조사 결과 더민주 노관규 전 순천시장, 국민의당 구희승 변호사와의 3자 대결에서 이정현 29.4% vs. 노관규 37.6% vs. 구희승 18.9%의 지지율을 보였다. 노 전 시장과 이 의원은 8.2%p 격차를 보이고 선두로 앞서고 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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