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주식거래·결제 부문 급성장…66%는 스마트폰으로 웹서핑 즐겨
[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중국의 인터넷 역사에 큰 획이 그어졌다. 사상 처음 인구의 절반 이상이 인터넷 이용자로 밝혀진 것이다.
최근 공개된 중국인터넷네트워크센터(中國互聯網絡信息中心)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중국의 인터넷 이용자는 6억8800만명으로 미국 인구의 배를 웃돈다.
중국의 신규 인터넷 이용자는 모바일 시대에 태어난 이들이다. 이들 중 66% 이상이 스마트폰으로 인터넷 서핑을 즐긴다.
더 흥미로운 것은 중국의 인터넷 이용자들 사이에서 일고 있는 변화상이다. 센터에 따르면 인터넷에서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부문이 온라인 주식거래 및 결제다. 온라인 주식거래와 결제 부문 이용자는 지난해 각각 54%, 37% 늘었다.
이에 중국 인터넷 업체 텐센트(騰迅)홀딩스와 알리바바(阿里巴巴)그룹이 공동 출범시킨 온라인 결제업체 앤트파이낸셜, 스마트폰 제조업체 샤오미(小米)를 등에 업은 타이거브로커스(老虎證券)의 앞날은 환해졌다.
중국의 온라인 결제와 전자상거래 부문이 급성장한 것은 지난해다. 중국의 인터넷 이용자 가운데 60%가 온라인 결제, 전자상거래 서비스를 이용 중이다. 온라인 주식ㆍ펀드 거래는 9% 성장하는 데 그쳐 아직 갈 길이 멀다. 온라인 뱅킹ㆍ여행예약ㆍ비디오 부문은 각각 성장률 19%, 17%, 16%를 기록했다.
이용률이 떨어진 부문도 있다. 인터넷 전자게시판(BBS)이 바로 그것이다. 검색포털 바이두(百度)의 BBS인 티에바가 좋은 예다.
중국에서 한때 뜨거운 인기를 모은 BBS가 서서히 사양길로 접어든 것은 텐센트의 위챗, 시나(新浪)의 웨이보(微博) 등 모바일 인스턴트 메시징과 소셜네트워크에 밀린 탓이다. 지난해 말 BBS 이용률은 8% 줄었다.
한편 지난달 23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이 내놓은 '세계 인터넷 접근성'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세계 인터넷 사용 인구는 32억명으로 전년보다 2억명 정도 증가한 듯하다. 이는 가용 데이터와 소득이 는 덕이다.
반면 세계 인구 41억명은 여전히 인터넷을 사용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터넷 사용을 가로막는 요인으로 인터넷 기반시설 근접성, 사용 비용, 콘텐츠의 유용성, 개인의 인터넷 사용 기술과 문화적 환경이 꼽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인구 약 10억명은 문맹이어서 인터넷 혜택을 누리지 못하고 있다. 근본 변화가 없는 한 오는 2020년에도 세계 인구 30억명이 인터넷 문맹 상태로 남게 될 듯하다.
이진수 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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