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맹점포 수익, 3년 간 두자릿 수 이상 상승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불황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실적을 보이고 있는 편의점 업계가 '질적 성장'을 화두로 내걸고 있다. 상위 업체가 각 점포수 1만개 돌파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외형확장 뿐 아니라 내실 강화에도 힘을 쏟는 분위기다.
14일 BGF리테일에 따르면 편의점 씨유(CU)의 최근 3년 간 가맹점포 수익은 두 자릿수 이상 상승했다. BGF리테일의 전체 실적도 지속적인 개선세를 보여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4조34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7% 신장했으며, 영업이익은 1836억원으로 47.9% 뛰었다. 영업이익률 역시 2013년 3.4% 2014년 3.7%에 이어 2015년 4.2%로 꾸준히 상승중이다.
BGF리테일은 2012년 독자브랜드 CU로 전환한 이후 2014년 5월 기업공개(IPO)를 진행했다. 3월 현재 시가총액 4조1249억원 규모다.
애널리스트 등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BGF리테일의 안정적인 성장의 배경으로 수익성 향상을 위한 질적 성장 경영 전략을 꼽았다. 프랜차이즈 편의점은 점포의 매출이익을 일정 가맹 수수료율에 따라 가맹점과 가맹본부가 상호 분배하는 시스템으로 가맹점이 수익이 나야 가맹본부도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구조다.
2014년에는 가맹점주의 매출이익 배분율을 최대 80%까지 늘린 가맹형태를 선보였다. 수익성을 대폭 강화한 만큼 가맹점의 운영 경쟁력을 높여 중장기적으로 선순환 페러다임을 만든다는 취지다.
제조업체 상품(NB)의 인기를 넘어서는 자체 브랜드(PB)상품 역시 가맹점 수익 향상의 일등공신이다. 콘소메맛팝콘, 빅요구르트 등이 카테고리 판매 1위를 기록할 정도로 호응을 얻었고, 최근에는 통합 PB브랜드 헤이루(HEYROO)와 커피앤디저트 브랜드 '카페 겟(Cafe GET)'이 큰 인기를 끌었다. 그 결과 지난해 CU의 PB상품 매출은 전년 대비 28.9% 급증했다.
CU는 이와 함께 '점포분석 보고서' 등 전국 9400여개별 점포마다 데이터 분석을 토대로 맞춤별 운영 방안을 제안, 가맹점의 운영효율성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CU 두드림 행사'를 통해 전국 지역 단위로 선정된 우수 모델점 체험으로 편의점 운영 정보와 노하우 전달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한편, BGF리테일은 주주가치 제고 확대를 위해, 지난 2월 작년보다 현금 배당을 2배 늘려 주당 120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고 밝힌바 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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