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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차 탄 재형저축, '진퇴양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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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동금리상품 고정금리 이달 종료…시중은행 1%p 이상 인하 잇따라
중도해지땐 비과세혜택 못받아


막차 탄 재형저축, '진퇴양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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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시중은행들이 근로자재산형성저축(재형저축) 상품의 금리를 대폭 낮추면서 지난해 말 재형저축 상품 판매 종료 직전에 '막차'를 탄 고객들은 진퇴양난에 빠지게 됐다. 재형저축 상품을 7년 만기 때까지 기다리면 계속 시중금리에 맞춰 금리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중도해지할 경우 비과세혜택을 전혀 받지 못하게 되기 때문이다.


이달들어 시중은행들은 재형저축 변동금리 상품의 고정금리 제공기간이 종료되면서 일제히 금리를 내렸다. KB국민은행은 연 4.2%에서 2.7%로, 우리은행은 3.85%에서 2.55%로 낮췄다. 신한은행은 4.25%에서 3%, KEB하나은행은 4.1%에서 2.6%, IBK기업은행은 4.1%에서 3.5%로 각각 금리를 인하했다. 시중은행 대부분이 재형저축 변동금리 상품의 금리를 1%포인트 이상 낮췄다.

재형저축은 정부가 지난 2013년 서민들의 재산 형성을 돕는다는 취지로 도입됐다. 연봉 5000만원 이하 근로자나 연소득 3500만원 이하 자영업자가 가입할 수 있는 비과세 상품으로 비과세 혜택을 받으려면 만기 7년을 채워야한다. 상품은 크게 변동금리상품과 고정금리 상품으로 나뉜다. 변동금리 상품은 상품 출시 이후 3년간 최대 4.5%의 고정금리를 제공한 후 시중금리에 맞춰 변동금리를 적용받는 상품이다. 고정금리 상품은 7년 내내 최대 3.5%의 고정금리를 제공한다.


지난해 12월 재형저축 변동금리 상품에 가입한 고객들은 가입 석달만에 금리가 낮아진 셈이다. 재형저축 상품 판매종료 직전인 지난해 12월에만 재형저축 계좌 수는 24만3378좌가 늘어났다. 지난해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1.5%로 인하되고 은행들의 예금상품 금리도 하락하면서 최대 연 4%대 금리를 주는 재형저축 변동금리 상품에 대한 인기가 높았다.


은행들은 향후 시중금리에 맞춰 재형저축 금리를 추가 인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재형저축 막차를 탄 고객들은 중도해지를 하고 다른 상품에 가입하기도 애매한 상황이다. 시중은행 예금금리는 모두 1%대 초반으로 하락했고 평균 2% 중반대 금리를 제공하던 저축은행 정기예금 평균금리도 이달들어 1.99%로 떨어졌다.


오는 14일 판매가 시작되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도 대안이 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ISA의 연간 납입한도는 2000만원이지만 재형저축(연간 1200만원)에 가입했다면 통합한도 2000만원이 적용된다. 재형저축에 이미 1200만원을 납입한 고객은 ISA 납입한도가 800만원까지만 가능하다. 또한 아직까지 상품이 정확히 나오지 않아 재형저축대비 얼마나 좋은 수익률을 낼지도 미지수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당장은 ISA 상품 구성이 어떻게 될지 알 수가 없기 때문에 금리가 떨어진 재형저축 상품 대비 어느 쪽이 고객에 유리한지 확인할 수가 없다"며 "ISA 출시 이후 상품 수익률을 따져본 후에 재형저축 상품의 중도해지 등을 고려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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