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현대증권은 9일 SK하이닉스에 대해 1분기 실적이 시정전망치를 하회하는 실망스러운 실적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만원은 각각 유지했다.
박영주 현대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1분기 매출액 및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각각 7.6%, 39.6% 감소한 4조1000억원과 5969억원을 시현할 전망"이라며 "1분기 영업이익에 대한 시장 전망치가 7050억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동사의 1분기 실적은 시장 전망치를 하회하는 실망스러운 실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1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전망치를 하회할 것으로 판단되는 이유는 계절적 비수기에 따른 수요 부진으로 인해 DRAM 가격에 대한 하락 압력이 강한 상황이고, 가격 하락 압력 경감을 위해 출하량 증가를 강하게 추진하지 않음에 따라 디램(DRAM)부문의 실적이 예상을 하회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원가 절감 속도 또한 기대치를 하회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SK하이닉스의 2분기 영업이익은 낸드(NAND) 부문의 출하량 급증으로 인해 NAND 부문의 적자 폭이 전분기 대비 축소될 전망이다. 박 연구원은 "DRAM 부문의 경우 출하량 증가가 가격 하락을 보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어 전분기 대비 소폭의 실적 개선을 시현할 수는 있을 것으로 기대되지만 그 폭은 미미할 전망"이라고 했다.
1분기 실적 전망치 하회에도 불구하고 매수를 유지하는 까닭은 과거 DRAM 산업 주기의 저점에서 동사는 분기 1조원 가량의 영업적자를 낸 적도 있지만, 만약 2014년 4분기를 정점으로한 이번 DRAM 산업 주기에서 저점이 2016년 상반기 중에 형성되면서 분기 흑자를 달성한다면 주가 평가가 높은 수준에서 이루어 질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봤기 때문이라고 박 연구원은 전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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