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나이키가 테니스 인기스타 마리아 샤라포바에 대한 후원 계약을 잠정 중단한다고 8일(현지시간) 밝혔다.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케주안 윌킨스 나이키 대변인은 샤라포바가 금지 약물 사용을 시인한 이후 성명을 통해 "샤라포바의 소식은 매우 놀랍고 슬프다. 우리는 관련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그에 대한 후원을 중단하기로 했다. 상황을 계속 지켜보겠다"라고 말했다.
나이키는 10년 넘게 샤라포바를 후원해왔다. 유명 브랜드들은 스타성과 상품성을 갖춘 샤라포바의 스폰서가 되기 위해 경쟁해왔다. 나이키는 지난 2010년 후원 계약을 연장하면서 8년간 7000만달러를 주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샤라포바는 지난해에만 2970만달러(약 357억원)를 번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여자 선수 가운데 전 종목을 통틀어 최다 금액이다. 이 가운데 대회에 출전해 번 상금은 약 395만달러 정도고 나머지 2575만달러에 이르는 금액은 후원사들로부터 받은 돈이다. 나이키 이외에 에이본, 캐그 호이어, 에비앙 등이 샤라포바를 후원하고 있다.
당초 샤라포바가 이번 약물 파문에도 불구하고 후원사들이 계약을 철회하지 않을 것이란 예상이 우세했다. 하지만 최대 스폰서인 나이키가 후원 잠정 중단을 선언하면서 다른 스폰서들도 이에 동참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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