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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보, 개인 성과중심 임금체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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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용역 선정, 상반기 시작…기업은행도 지난달 연구용역 발주

[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신용보증기금이 개인별 성과를 기초로 한 새로운 임금 체계를 만들기로 했다. 기존의 호봉제는 단계적으로 폐지된다. 이르면 상반기 중으로 새로운 성과체계 안을 내놓을 수 있을 전망이다.


신용보증기금은 지난달 말 '개인성과평가제도 구축방안'을 맡을 연구용역 업체 선정 공고를 냈다고 7일 밝혔다. 오는 3월11일까지 제안서를 받고 이달 3월 22일 연구용역 업체를 선정할 계획이다. 사업기간은 계약체결일로부터 석달간으로 3월24일부터 6월28일까지로 잡았다. 상반기 안에는 새로운 개인성과평가안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신보는 ▲개인성과평가제도 구축을 위한 제도 개선방향 설정 ▲업무특성과 신보의 사업특성에 부합하는 개인성과평가지표(KPI) 개발 ▲평가방법, 평가시기, 평가자 등 개인성과평가 프로세스 마련 ▲개인성과평가제도 도입에 따른 교육 워크숍 실시 등 3가지 주요 과제를 제시했다. 신보 관계자는 "새로운 임금체계에 대한 노사 협의는 아직까지 이뤄지지 않았지만 여러 사항을 열어놓고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업은행도 지난달 '성과 중심의 개인평가체계 개편 및 직무급 도입 프로젝트'를 맡을 컨설팅 업체를 선정하겠다는 공고를 냈다. 기업은행은 오는 5월 말까지 기본안을 완료하고 상반기 중에 새로운 직무체계 계획안을 내놓을 계획이다. 기업은행과 신용보증기금이 성과중심 임금체계와 관련해선 금융 공기업 가운데 가장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번 개인평가체계 도입은 금융위원회가 지난 2월1일 발표한 '금융공공기관 성과중심 문화확산 방향'에 따른 후속조치다. 금융위는 최하위직이나 기능직을 제외하고는 모두 성과연봉제를 적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의 성과보수 비중은 2014년 말 기준으로 간부가 21%, 비간부가 12%에 불과했다. 이는 직급별로 34~35% 수준인 산업은행, 수출입은행과 크게 격차가 벌어지는 수준이다. 특히 비간부의 성과보수비중은 9개 금융공공기관 중 한국예탁결제원(7%) 다음으로 낮았다.


비간부급의 기본급을 산정할 때는 사실상 호봉제를 쓰고 있었다. 전년 기본연봉에 직급별로 정해진 금액을 일률적으로 가산하는 방식을 사용해온 것이다. 또 신보를 비롯해, 기술보증기금, 산업은행, 기업은행은 비간부급 직원의 성과보수를 100% 집단평가에만 연동하고 있다.


이와관련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이날 9개 금융공공기업과 성과주의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는 자리에서 "성과주의 정착은 금융개혁의 마무리일 뿐만 아니라 성패를 좌우할 핵심요인"이라며 "금융공공기관이 '무사 안일한 신의 직장'이라는 지적에서 벗어나 국민들로부터 신뢰받고 사랑받는 기관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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