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처, 주의보 발령..내주 초 까지 지속...올해 황사 평년 수준 5.4일 예상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올해 처음으로 중국발 황사가 6일 새벽 한반도를 덮칠 것으로 예상되면서 정부가 대책 마련에 나섰다.
5일 국민안전처에 따르면, 몽골과 중국북부에서 발원한 황사가 남동진해 비가 그치는 6일 새벽 서해 5도를 시작으로 올해 처음 우리나라에 황사가 나타나 다음 주 초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황사는 최근 들어 급증하는 추세다. 1990년대 연평균 4.9일, 1980년대 연평균 3.1일 발생했던 황사는 2000년대 이후 연평균 8.5일 발생했다. 대기 오염이 심한 중국발 오염원의 한반도 대기 상공 유입이 잦아지고 국내 화력발전소ㆍ자동차에 발생한 질소산화물 등이 줄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는 총 8.0일로 최근 20년간 평균 6.1일보다 1.9일 많았다. 최근 10년 7.5일보다도 0.5일 늘었다. 전국적으로 11회 관측됐고 주의보ㆍ경보 등 특보가 2회 발효됐다.
정부는 올해 봄철 황사 발생 일수가 평년 5.4일과 비슷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국의 일부 주요 황사발원지가 여전히 눈에 덮여 있고, 저온 건조한 지역과 고온 습윤한 지역이 복합적으로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대륙고기압의 영향을 받는 봄철 전반부에는 북서풍을 타고 황사가 우리나라로 유입될 가능성이 다소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는 일요일 새벽 올해 첫 황사 내습이 예상됨에 따라 주말 야외할동을 자제하고, 개인위생관리와 함께 앞으로 발표되는 황사 상황 정보에 귀를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 단계별 국민행동요령 홍보와 신속한 상황전파 등 재난관리차원에서 황사대응체계를 구축ㆍ운영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황사 피해를 막기 위해선 외출할 때에는 긴소매 옷을 입고, 마스크, 보호용 안경 등을 착용하는 게 좋다. 음식물은 깨끗이 씻어서 먹는 등 개인 위생관리에 더욱 철저를 기해야 건강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 농ㆍ축산업분야, 산업분야, 체육분야 등 사회 전반에 걸쳐 직ㆍ간접적 피해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각 분야별로 황사 대응에 나서야 한다.
안전처는 지자체로 하여금 신속한 상황전파와 황사대비 국민행동요령 홍보 등 철저를 기하도록 하는 한편, 환경부ㆍ기상청 등 관계부처와 임무를 분담하는 등 유기적인 협조체계를 구축해 보다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예방ㆍ대응체계를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안전처 관계자는 "올해 봄철 황사로 인한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황사발생 정보에 관심을 갖고, 단계별 국민행동요령 등을 숙지하고, 대처하여 주길 당부 한다"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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