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여가’, ‘어학’, ‘어린이’, ‘스피치’ 4개 분야 69개 교육 프로그램 수강생 모집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임신으로 회사를 그만 두게 된 미정 씨는 태교에도 좋고 취미생활도 즐길 수 있는 곳을 찾던 중 집 가까운 곳에 있는 ‘싱글벙글교육센터’에서 3개월 동안 생활도자기 만들기를 배웠다.
미정 씨는 “내 손에서 아무것도 아닌 흙이 작은 찻잔, 접시, 장식인형 등으로 탄생하니 뿌듯하고 신기했다”며 “도자기를 만드는 동안 마음이 차분해졌고, 수업이 끝난 후 수강생들과 차를 마시며 육아에 대한 얘기도 나눠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관악구(구청장 유종필)가 청소년을 비롯 어린이, 성인들을 위한 ‘제4기 싱글벙글교육센터’ 프로그램을 마련, 수강생을 모집한다.
‘싱글벙글교육센터’는 주민들을 위한 교육?배움?행복쉼터 역할을 하는 교육문화복합시설로 창의도서관과 열람실, 청소년미디어실, 진로직업체험지원센터 등을 갖췄다.
협소하고 노후 돼 이용률이 낮았던 낙성대동 봉천청소년독서실을 새롭게 꾸며 지난해 문을 열어 청소년 뿐 아니라 다양한 연령층을 대상으로 폭넓은 교육·문화 서비스를 제공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구는 이번 강좌에 주민들의 다양한 학습욕구를 반영해 어린이를 위한 프로그램을 대폭 강화했다.
‘유아가베’, ‘창의가베’, ‘종이접기’, ‘동화구연’, ‘한자교실’을 비롯 멘사가 추천하는 ‘에듀퍼즐’과 아이들의 학습의욕을 높여줄 ‘보드게임’도 마련했다.
또 3기 프로그램으로 반응이 좋았던 아이들의 정리습관을 도와주기 위한 ‘나도 정리정돈왕’도 운영한다.
성인을 위한 강좌로 요즘 트렌드에 맞는 다양한 시간대의 프로그램을 신설했다.
‘내 손으로 만드는 천연화장품’, ‘예뻐지는 메이크업’, ‘생활원예와 꽃꽂이’, ‘냅킨으로 리폼하는 생활소품’, ‘싱글벙글 웃음운동’, ‘행복을 배우는 행복디자이너’ 등 개인의 학습요구에 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한 것.
또 프레젠테이션이 강조되는 시대인 만큼 보다 많은 주민들이 저렴한 비용으로 접할 수 있는 스피치 강좌도 준비했다. ‘성공면접 스피치’, ‘상대방의 마음을 사로잡는 스피치’, ‘발표력 쑥쑥 초등스피치’ 등 다양한 주제로 순천대학교 오채목 스피치 강사와 아나운서, MC, 쇼호스트 등 전문 강사진이 수강자별 맞춤 강의를 펼친다.
이밖에도 ‘일본어회화’, ‘중국어생활회화’, ‘꼭 필요한 해외여행 영어’, ‘미드에서 건진 영어회화’ 등 외국어강좌도 운영한다.
또 초등학교 1~4학년을 위한 무료강좌로 ‘SK SUNNY’라는 대학생 자원봉사단과 연계한 ‘사이언스 스쿨’도 마련했다.
제4기 싱글벙글교육센터 교육강좌는 4월부터 3개월 간 진행된다.
강좌에 따라 교육비는 4만5000 원에서 15만원이다. 장애인, 국가유공자, 기초생활수급자, 만 65세 이상 주민은 50%, 우수자원봉사증을 가진 주민은 30% 할인된다.
오는 25일까지 싱글벙글교육센터 누리집(홈페이지 http://smiling.gwanak.go.kr)을 통해 선착순으로 접수받는다. 단, 수강정원의 50% 미만일 경우에는 폐강될 수 있다.
유종필 구청장은 “싱글벙글교육센터는 청소년들이 즐겁게 미래를 꿈꾸고 희망을 이뤄가는 공간이자 주민들이 평생학습을 위해 아름다운 동행을 하는 곳”이라며 “앞으로도 문화적 수요에 부응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할 계획이니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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