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파랑새작은도서관 등 5개소 개관시간 연장이어 3월 4개소, 하반기 1개소 추가 확대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도서관 도시’로 유명한 관악구(구청장 유종필)가 동 주민센터내 도서관 개관시간을 오후 8시로 늘리는 등 동네도서관을 생활친화적인 문화공간으로 만든다.
구는 지난해 성현동 파랑새작은도서관 등 동 주민센터 내 작은도서관 개관시간 연장에 이어 올해 기존 5개소를 포함해 10개소로 확대키로 한 것.
특히 운영성과 등을 기반으로 매년 단계별로 확대해 2018년까지 주민센터 내 모든 20개 도서관 운영시간을 기존 평일 오후 6시에서 오후 8시까지로 연장할 계획이다.
동 주민센터 내 작은도서관은 기존의 새마을문고가 작은도서관으로 기능이 강화된 곳이다. 새마을문고 회원들의 순수자원봉사 형태로 운영돼 민?관협치의 대표 모델로 자리매김했다. 국내 지자체뿐 아니라 일본 시민단체, 세타가야구 등에서 관심을 갖고 벤치마킹 대상이 되기도 했다.
운영시간 연장도 보다 많은 주민들에게 혜택을 주기 위한 회원들의 의견을 반영한 것.
3월부터 개관시간 연장에 참여하는 도서관은 미성동 책의향기작은도서관, 난향동 뜰안에작은도서관, 삼성동 샛별작은도서관, 남현동 우리작은도서관이다. 또, 보라매동 다사랑작은도서관은 하반기부터 적용된다.
지난해 개관시간 연장 뿐 아니라 다양한 독서활동으로 독서동아리 문화체육부장관상을 받은 성현동 파랑새작은도서관과 초등학생을 위한 독서논술을 운영한 은천동 한울작은도서관, 책읽기 토론 프로그램을 진행한 청룡동 숯고을작은도서관, 양말공예, 북아트 등 방학특강을 지속적으로 여는 신사동 해오름작은도서관, 주민을 위한 현대시와의 만남을 개최한 서림동 글사랑작은도서관 등이 주민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작은도서관들은 집 가까이 있는 동네의 작은 공간이지만 지역의 독서문화를 이끌고 있는 것.
노인들을 위한 편안한 쉼터, 맞벌이 부부의 아이들을 위한 안전한 공부방이자 책놀이터, 엄마들의 수다카페와 양육공간 등으로 활용되고 있다.
또 구는 개관시간 연장을 시작으로 주민센터 내 작은도서관을 더욱 활성화시켜 주민 중심의 생활 속 도서관문화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찾아가는 인문학 강의, 사람책 대출 등 주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야간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주민들의 재능기부를 받아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다양한 계층을 위한 문화강좌 등으로 연계해 나갈 예정이다.
유종필 구청장은 “도서관 운영시간 연장은 주민이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책을 마음껏 읽을 수 있게 하기 위한 것”이라며 “더 나아가 작은도서관이 지식정보를 습득하는 평생학습관으로, 지역 주민들이 소통하는 사랑방으로 제 역할을 톡톡히 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