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김승기 감독은 극적인 승부끝에 4강행을 거머쥐었다. 때문에 체력은 바닥이 났다. 일단 떨어진 체력부터 회복하고 KCC전을 대비할 생각이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2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4차전 원정경기에서 서울 삼성을 85-83으로 누르고 2012~2013시즌 이후 3시즌 만에 4강 무대에 올랐다.
경기 후 김승기 감독은 “여러모로 많이 힘든 경기였다. 선수들이 끝까지 따라붙는 힘이 생겼다. 덕분에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KGC는 경기 도중 찰스 로드가 파울 트러블에 걸려 곤경에 빠졌다. 3쿼터 중반 4반칙인 로드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삼성에게 주도권을 내줬다. 대신 투입된 4쿼터 때 사력을 다했다. 종료 1분 46초를 남겨두고 5반칙 퇴장 당하기 전까지 팀 승리에 일조했다.
김 감독은 “1, 2쿼터 4반칙을 범했지만, 그래도 밀리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찰스가 일찍 파울 트러블에 걸린 와중에도 끝까지 잘 버텨줬다”고 전했다.
또한 이날 승부는 마지막 7.8초에서 갈렸다. 83-83 동점인 가운데 이정현의 결승 레이업 슛이 KGC의 극적인 4강행을 이끌었다. 마지막 슛은 감독의 철저한 계산 덕분이다. 김 감독은 “이정현은 정말 근성이 있는 선수다. 그로인해 흥분을 좀 잘 하는 편이지만, 지금은 그의 플레이에 대해 문제가 없다. 팀 수비에 걸맞은 선수다. 내년시즌에는 더 좋은 선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제 KGC는 정규리그 1위 KCC를 만난다. 오는 7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4강 플레이오프 1차전 원정경기를 치른다. 김 감독은 “아직 KCC는 생각 안 했다. 일단 내일 잘 쉬고 준비하겠다. 이긴다는 생각보다 좋은 경기를 하겠다. 찜찜하지 않게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 팬들이 인정하는 게임을 하고 싶다”고 했다.
김세영 기자 ksy1236@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