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링 스톤스, 쿠바서 공연 나선다…"혁명 이후 최대 행사"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

롤링 스톤스 (AP Photo/Leo Correa=연합뉴스)

영국 록밴드 롤링 스톤스가 오는 25일(현지시간) 쿠바 수도 아바나에서 무료 콘서트를 진행한다고 1일 밝혔다.

롤링 스톤스는 이날 성명을 내고 "오랜기간 음악활동을 해오면서 여러 특별한 장소에서 공연을 해왔지만 이번 아바나 공연은 우리에게 기념비적인 행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롤링 스톤스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쿠바를 방문한 지 사흘 뒤 아바나의 시우다드 데포르티바에서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21∼22일 쿠바를 방문한다.

AP통신은 이번 공연이 1959년 쿠바 혁명 이후 아바나에서 치러지는 가장 큰 문화 행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쿠바 정부는 과거에 젊은이들이 서구 자본주의의 전파 수단으로 인식되는 락 음악을 듣는 것을 금지해왔으며 한때 롤링 스톤스의 음악을 '이데올로기적인 탈선'이라고 거론하며 규제했다.

그러나 쿠바는 최근 들어 이 같은 정책을 폐지하면서 대규모 비공식 집회를 점차 허용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10월 롤링 스톤스의 리더 믹 재거(72)는 가족과 함께 아바나를 방문해 팬들의 뜨거운 환영을 받았다. 당시 재거의 방문은 올 3월 있을 쿠바 공연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관측됐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