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하나금융투자는 26일 와이지엔터테인먼트에 대해 자회사 YG플러스의 실적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목표주가를 4만9000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YG엔터의 실적 모멘텀은 빅뱅·아이콘·위너의 매니지먼트 매출 확대로 사상 최대 실적이 예상되지만, 자회사 YG플러스의 예상 영업손실은 63억원으로 부진한 실적 흐름이 지속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목표가 하향 이유를 밝혔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4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38% 증가한 558억원, 이 기간 영업이익은 2% 감소한 41억원으로 집계됐다. 음반 음원 부문 매출은 180억원으로 빅뱅 미국 오세아니아 투어 및 아이콘 싸이의 국내 콘서트 등이 반영됐다. 다만 아이콘의 데뷔 프로모션 비용과 자회사 YG플러스가 25억원의 영업적자를 내면서 영업이익률(OPM)은 7%대를 기록했다.
다만 실적 개선 가능성은 남아 있다고 이 연구원은 보고 있다. 그는 "YG플러스 적자의 대부분인 코드코스메(문샷)는, 신임 장재영 대표이사 체제 아래 수정된 성장 전략(신제품 출시 및 지드래곤 광고 등)들이 3월부터 진행될 것"이라며 "지드래곤을 활용한 전략 등이 하반기 매출 성장으로 연결 시킬 수 있는 시그널만 확인된다면 실적 추정 상향 가능성 및 예상 P/E 23배까지 하락한 현 주가 수준에서는 매수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668억원, 64억원으로 사상 최대 매출을 경신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콘서트는 국내 9회(빅뱅·위너·아이콘), 중국 9회(2016 빅뱅 ‘MADE V.I.P’ 투어), 그리고 일본은 빅뱅의 돔 투어(61만명) 등이 반영될 것"이라며 "이하이의 앨범 발매도 예정돼 있다"고 했다.
다만, YG플러스의 예상 적자는 27억원으로 더 확대될 것으로 봤다. 와이지푸즈의 경우 명동(2월)과 IFC(3월) 매장 오픈, 문샷은 신 성장 전략 관련 비용들이 반영되기 때문이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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