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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초대석]"경주 방폐장을 친환경 명소로…3월부터 청사진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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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초대석]"경주 방폐장을 친환경 명소로…3월부터 청사진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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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경주 방폐장을 세계적인 친환경 관광명소로 만들기 위한 청사진을 3월부터 만들어나갈 계획입니다. 과학과 문화가 어우러지는 새로운 형태가 될 겁니다."

이종인 원자력환경공단(KORADㆍ코라드) 이사장은 지난 16일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방폐장을 안전하게 운영하는 것은 코라드가 당연히 해야할 일"이라며 "한 발 더 나아가, (방폐장 시설에) 경주의 문화와 자연, 에너지산업을 융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준공된 경주 방폐장은 원자력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중저준위 방폐물을 처분ㆍ관리하는 시설이다. 정부가 부지 모색에 나선지 30년 만에 국민 안전을 위해 필수라고 할 수 있는 중저준위 방폐물의 안전한 처분이 가능하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총 63만평의 부지에 지난해 1단계로 10만드럼 규모의 지하처분시설이 완공됐고, 향후 2단계 등을 거쳐 총 80만드럼 규모로 기본계획이 잡혀 있다. 하지만 이 이사장은 방폐물을 다루는 공기관의 장이 아니라 테마공원 설계자처럼 꿈에 부풀어있었다.

그는 "해외 방폐장들은 20∼30년 이상 안전하게 운영해오면서 인근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데 큰 기여를 하고 있다"며 "경주의 문화와 자연, 인근 동해안에 에너지 산업단지를 연계하면 하나의 글로벌 명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안전성 우려가 제기되는 방폐장을 단지 안전하게 운영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프랑스 로브와 같은 관광명소로 만들겠다는 목표다.


그는 "관광객들이 직접 문화와 산업을 체험하고 자신의 이름이 붙은 나무도 심을 수 있는, 애착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조감도를 그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방폐장 부지의 10% 상당이 청정누리공원으로 기본 조성이 돼 있는 상태다. 공원 중앙에는 홍보관 코라디움이 위치해 있다. 이 이사장은 "방폐장 내 위치한 코라디움에서 어린이들이 마음껏 뛰어놀도록 할 것"이라고 미소지었다.


특히 이 이사장은 글로벌 원자력산업에서 경주 방폐장 처분시설이 갖게 될 중요성도 강조했다. 이 이사장은 "경주 1단계 처분장은 아시아 최초의 동굴식 처분장"이라며 "2019년말 2단계로 천층처분장이 완공되면 세계에서 유일하게 동굴, 표층을 모두 갖춘 복합처분장이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2단계는 12만2000드럼 규모로 경주 천마총과 유사한 표층 방식이 될 것"이라며 "지표면에 콘크리트 처분고를 만든 후 방폐물을 처분하고 봉분처럼 덮개를 덮어 폐기물을 안전하게 처분하는 방식"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2단계까지 완공되면 신규 원전건설 국가에게 좋은 모델이 되고, 동반수출도 가능해질 것"이라고 기대감도 내비쳤다.

[아시아초대석]"경주 방폐장을 친환경 명소로…3월부터 청사진 구축"


이 이사장은 지하수 유입, 폐기물 운송 등 방폐장과 관련한 안전성 우려에 대해서는 "경주 방폐장의 우수성은 세계가 인정하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원자력환경공단에 따르면 경주 방폐장은 지난 5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방폐물안전협약에서 우수사례로 선정됐고, 11월 스위스에서 열린 세계터널지하공간학회에서 2015년 세계 최고의 지하터널로 선정됐다.


이 이사장은 "원자력발전소에서 전기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그리고 병원의 치료, 공장의 비파괴검사, 연구소의 연구 과정에서 방사성 폐기물이 발생하는 것은 불가피하다"며 "국민들께서도 생활편의를 위해 원자력을 이용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폐기물을 국민의 건강과 환경을 지키기 위해 안전하게 관리하는 곳이 방폐장이라는 점을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방폐장 근처에 통일신라시대 초기에 만들어진 감은사탑이 있는데 1300년 아무 이상없이 잘 보존되고 있다"며 "향후 기술개발을 감안할 때 우리나라 중저준위 방폐장은 경주 1곳이면 충분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우리나라 방폐물사업의 당면한 과제이자 공단의 최대 숙제로는 사용후핵연료 관리방안 마련을 첫 손에 꼽았다. 사용후핵연료는 원자로 연료로 사용된 뒤 배출되는 핵연료 물질로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이라고도 한다. 그는 "당장 2019년부터 월성원전의 임시저장시설부터 포화가 시작된다"며 "사용후핵연료는 원자력발전소에서 생산된 전기를 편리하게 이용한 우리 세대가 당연히, 시급히 처리해야 하는 책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약 30년간 갈등을 거쳐 탄생된 경주 방폐장이 잘 운영되면 사용후핵연료 관리방안 마련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본다"며 "올해 법제화를 위해 현재 정부가 정책방향을 수립중인 만큼, 결정되는대로 전담기관으로서 본격적인 사업에 나설 수 있게 관련기술 확보, 전문인력 양성 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대담=박성호 정치경제부장
정리=조슬기나 기자 se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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