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구원, 22일 서울인포그래픽스에서 밝혀...노인복지예산 크게 증가할 듯...지난해 기준 12%에서 2040년 30.4%로 급증 전망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서울에 사는 만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2040년께에는 전체 인구의 30%를 돌파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노인 복지 관련 예산도 크게 늘어나야 하는 상황으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2일 서울연구원이 발표한 '서울인포그래픽스'에 따르면 2015년 서울 사는 인구 만 65세 이상 노인(어르신)의 숫자는 118만7000명으로 지난해 12월 기준 전체 인구 986만372명 중 12%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는 5152만9318명 중 662만4120명으로 13.1%가 어르신이었다.
특히 서울의 전체 인구는 점차 감소하는 반면 어르신의 비율은 향후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서울의 인구는 2000년 1007만8434명에서 2010년 1005만508명 등 차츰 감소해 2040년대에는 900만명대 초반으로까지 감소한다. 서울연구원은 2020년에는 967만187명, 2030년에는 956만4220명에서 2040년에는 916만269명까지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다.
반면 급속한 노령화로 어르신 인구는 2015년 118만7432명에서 2020년 146만8937명, 2030년 221만7404명으로 늘어나고 2040년대에는 278만3895명으로 300만명대에 육박한다.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00년 5.3%에서 2010년 9.3%, 지난해 12.0% 등으로 늘어나 2020년에는 15%, 2030년에는 23.2%, 2040년에는 30.4%까지 증가할 것으로 서울연구원은 내다봤다.
이에 따라 전체 사회복지 예산 중 노인 관련 예산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전망이다.
2013년 서울시의 사회복지예산 6조285억원 중 노인 관련 예산은 7927억원(노인 1인당 73만원)으로 13.1%에 그쳤지만, 2016년에는 8조3452억원 중 1조6975억원(노인 1인당 137만원)으로 20.3%나 차지했다. 3년간 사회복지 예산 전체는 1.4배 늘어났지만 노인 예산은 2.1배나 증가했다.
한편 서울 시내에서 노인 인구는 주로 강북 지역에 많이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 비율이 가장 높은 자치구는 강북구로 33만4426명 중 15.7%( 5만2598명)가 어르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종로구(16만3822명 중 4만4892명ㆍ15.2%), 중구(13만4329명 중 2만302명ㆍ15.1%), 서대문구(32만3105명 중 4만6758명ㆍ14.5%) 등 강북 자치구들이 상위권에 포진했다.
반면 강남 지역 자치구가 노인 인구 비율 하위권을 석권했다. 송파구(66만7480명 중 6만8292명ㆍ10.2%)는 노인 인구 비율이 가장 적었다. 이어 양천구(48만9010명 중 5만398명ㆍ10.3%), 강남구(58만1760명 중 6만330명ㆍ10.4%), 광진구(37만5180명 중 4만368명ㆍ10.8%), 서초구(45만1258명 중 4만9280명ㆍ10.9%) 등의 순이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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