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사드배치로 선명해진 동북아 갈등구도

시계아이콘01분 20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사드배치로 선명해진 동북아 갈등구도 한미일 3국 합참의장이 11일 화상회의를 개최하고 증가하는 북 핵·미사일 위협과 관련한 3국간 정보공유 및 공조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던포드(Joseph F. Dunford) 미 의장과 가와노 가쓰토시(河野克俊) 일본 통합막료장은 하와이에서 직접 만나 회의를 실시했고 이순진 의장은 서울에서 화상회의로 참석했다. <사진제공=합동참모본부>
AD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한미가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응한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인 '사드(THAAD)' 배치문제를 본격적으로 논의하면서 동북아지역의 신냉전구도가 형성된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대북압박의 수단으로 '사드'라는 카드를 제시했지만 결국 대북압박에 참여할 주변국들과 등지며 '북ㆍ중ㆍ러 VS 한ㆍ미ㆍ일' 구도를 선명하게 그렸다는 것이다.

11일 국방부 관계자는 "이달 중 개최될 한미 공동실무단 회의에서 군사적 효용성, 적정 부지 등을 협의하고 오는 5월중에는 후보지역을 선정해 사드를 조속히 배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주한미군은 지난 2014년부터 사드배치지역에 대한 사전조사를 실시해왔다. 주한미군기지가 위치한 경기 평택, 대구, 전북 군산 등을 후보지역으로 거론되고 있으며 주한미군기지가 집중배치된 평택에 사드를 배치할 경우 수도권방어까지 유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국방부는 미군기지가 위치한 지역 외에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전문가들은 사드가 한반도에 배치되면 북핵ㆍ북한 문제에서 중요한 파트너인 중국과의 관계가 상당한 악화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남중국해와 동중국해 영유권분쟁을 두고 미ㆍ일과 중국의 갈등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미국 미사일방어(MD)의 신경망인 레이더를 배치한다면 한국은 미ㆍ중 패권 경쟁의 한복판으로 뛰어드는 셈이고 '북ㆍ중ㆍ러 VS 한ㆍ미ㆍ일' 구도는 더 뚜렷해진다는 것이다.


김흥규 아주대 중국정책연구소장은 "중국과 러시아는 사드를 단순히 미사일이나 레이더의 문제가 아닌 한ㆍ미ㆍ일의 '지역동맹화'로 인식하고 자국을 겨냥한 MD체계가 동아시아에서도 확대된다는 인식을 가질 것"이라며 "중국은 한국이 상당히 곤혹스러워하는 선택(옵션)들을 하나하나 내놓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현 정부에서 공들여왔던 한중관계가 사드로 인해 무너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박근혜 정부는 지난 2013년 초 출범 이후 한중관계에 상당한 공을 들여왔다. 한중간의 경제적 밀착에 더해 북핵 문제 해결과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해서는 대북 영향력이 가장 큰 중국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박 대통령은 일각의 '중국 경사론'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9월 미국의 우방 정상 가운데는 유일하게 중국 전승절 열병식에 참석했다.


하지만 지난달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 중국이 대북제재에는 소극적인 반면 사드배치에는 강력 반발하면서 한중관계가 급격히 악화됐다. 향후 중국은 동북아지역의 주도권을 이어나가기 위해서는 러시아와 북한과는 더욱 밀착하고 한중무역을 지렛대 삼아 한국에 경제보복을 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편 우리 군은 한ㆍ미ㆍ일 공조를 통해 군사적으로 북한을 지속적으로 압박하겠다는 입장이다.


한ㆍ미ㆍ일 3국 합참의장이 2014년 7월 1일 이후 약 1년 7개월 만에 11일 회의를 열고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한 공동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 3국 의장들은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가 유엔(UN) 결의안에 정면으로 위배되며, 국제사회에 대한 심각한 도발행위라는 점을 재확인하고 긴밀한 정보공유를 통해 단호하게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