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충남) 정일웅 기자] 충남도가 관내 소나무재선충병 확산 및 방제에 총력 대응할 방침이다. 최근 세종시 등 인접 지역에서 재선충병이 발병하면서 산림청과 지역별 위기의식이 높아진 데 따른 후속조치다.
도는 지역에서 접수된 재선충병 감염목 주변 20m~30m 이내에 식재된 소나무류를 모두베기 하고 재선충병 발생지역 2만6788㏊를 반출금지 구역으로 지정, 소나무류의 무단 이동을 차단한다고 2일 밝혔다.
또 재선충병을 옮기는 매개충 제거를 위해 항공방제와 지상방제를 병행하고 주변에 매개충이 서식할 수 있는 조건(고사목 또는 병든 나무 등)의 소나무를 사전에 제거, 병들지 않은 소나무에 대해선 예방주사를 놓는 등의 방제활동을 겸할 계획이다.
도는 현재 안면도 지역의 관광자원인 소나무림 보호를 위해 도비 13억여원을 투입, 2014년부터 630㏊에 달하는 안면송림에 대한 재선충병 예방 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최근 세종시에서 재선충병이 발병함에 따라 천안과 공주 등 접경지역으로 확산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저지선을 구축, 정밀예찰을 실시하는 등의 작업을 전개하고 있다는 게 도의 설명이다.
앞서 충남지역에선 2012년 보령시 청라면 소양리 일대에서 첫 재선충병 감염목이 발견된 데 이어 현재까지 천안, 논산, 서천, 태안 등 5개 시·군에서 발병 사례가 접수됐다.
단 지역별 재선충병 발생 직후 해당 시·군과 지역방제대책본부를 설치하고 총력적인 방제활동을 전개한 결과, 논산과 서천 등지에선 현재까지 감염목이 추가로 발견되지 않았다.
또 이외에 지역에서도 당초(2012년) 257본에 이르던 감염목이 지난해 말 기준 81본으로 줄어드는 현황을 보였다.
이 덕분에 도는 지난해 12월 산림청에서 실시한 재선충병 재발생률 조사 용역에서 전국 시·도 중 유일하게 재발생률 0%를 달성, 소나무재선충병 방제 우수기관으로 인정받기도 했다.
하지만 재선충병이 완전방제 되지 않고 인접 지역에서 발병된 사례가 접수된 만큼 재발 및 확산 방지에 긴장의 끈을 놓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재선충병 확산 방지를 위해선 피해지역 내 소나무를 다른 지역으로 이동시키지 않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지역 산림에서 소나무 고사목을 발견하면 관계 당국에 즉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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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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