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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연산 위스키 출시 바람 속 '반란', 페르노리카 "나이를 왜 감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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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연산 위스키 출시 바람 속 '반란', 페르노리카 "나이를 왜 감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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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주현 기자]연산 표시가 없는 무연산 위스키가 잇따라 출시되며 연산 위스키와의 가격 적정성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오랜기간 숙성으로 품질을 인정받았던 '스카치 위스키'의 가치와 정체성을 훼손시키고 '위스키'로 인정받지 못하는 제품들이 비슷하거나 더 비싼 가격에 구입하게 돼 소비자들의 손해가 크다는 지적이 일고 있는 것이다.

저도주 열풍을 몰고 온 골든블루는 2009년 출시 당시에는 12,17년산으로 나왔지만 2012년에 접어 들어 12년산은 '사피루스'로, 17년산은 '다이아몬드'로 바꿔 시장에 내놨다. 제품명에 연산을 없애 무연산 위스키가 됐다.


무연산 위스키들이 증가하는 데에는 위스키가 갖는 원액에 대한 가치보다 브랜드의 가치에 집중하겠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하지만 세계적으로 싱글몰트 위스키가 인기를 끌어 원액의 수요가 늘어난데다 오랜 기간 숙성된 원액들이 희소해져 제조원가에 대한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숙성기간이 오래되지 않은 원액을 사용해도 무방하고 품질을 유지하기 위한 제조원가도 줄일 수 있어서다. 같은 급의 17년산 위스키라면 무연산보다는 연산 위스키를 마시는 것이 좋은 이유다.


주세법상 위스키는 반드시 원액 100%를 사용해야만 '위스키'라는 정식 명칭으로 유통시킬 수 있으며 그렇지 않으면 주세법상 '기타주류'에 속한다. 또한 스카치 위스키는 알코올 도수 40도 이상이어야 하며 15도에서 40도 사이의 위스키는 '스피릿 드링크'로 분류된다.


위스키의 연산은 원액의 숙성 정도를 뜻한다. 예컨대 '임페리얼 17년산'의 경우 블렌딩에 사용된 원액이 최소 17년 숙성됐다 보증의 의미가 있다.


연산 표기가 없다는 것은 연산을 표기한 위스키보다 숙성 기간이 오래되지 않은 원액을 사용하고 있다는 방증이며 원액의 숙성 기간을 보증하는 연산을 통해 스카치 위스키의 품질을 지키고 인정받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인정받고 있다.


위스키의 원액은 오랜 기간 숙성되면서 오크통에 스며들거나 자연 증발 현상을 거치면서 1년에 약 2% 가량 줄어든다. 숙성기간이 길면 길수록 희소한 가치를 가지게 되고 높은 연산의 위스키가 가격이 비싼 이유다.


페르노리카 코리아는 지난해 임페리얼 12, 17, 19퀀텀, 21 등 연산이 분명한 정통 스카치 위스키 4개 제품에 무연산 위스키인 임페리얼 네온을 더해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가격 역시 명확히 차별화를 뒀다. 품질을 보증하는 각각의 연산 별 위스키는 지속적으로 성장시키고 캐주얼하게 즐기기 좋은 제품으로 부담 없는 가격의 무연산 위스키를 추가해 시장을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이처럼 무연산과 연산의 가치를 분명히 하고자 임페리얼은 임페리얼 네온을 영남지역의 대형 마트에 선보이면서 2만5500원에 판매하고 있다.


같은 급의 무연산인 골든블루 사피루스에 비하면 최대 13% 낮은 가격이다. 임페리얼 12와 같은 슈퍼 프리미엄 급의 스카치 위스키이지만, 무연산으로 블렌딩 된 점을 반영했다는 설명이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동일한 슈퍼 프리미엄 급 카테고리 제품이라도 연산이 명확한 제품과 무연산 제품들의 가치를 명확하게 구별하고, 불분명한 커뮤니케이션으로 소비자들에게 혼선을 주지 않도록 투명한 가격정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주현 기자 jhjh13@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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