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미국 뉴욕증시는 15일(현지시간) 유가 하락과 중국 경제 우려 등이 겹치면서 크게 하락했다.
다우종합지수는 전장대비 390.97포인트(2.39%) 하락한 1만5988.08에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126.58포인트(2.74%) 하락한 4488.42에 거래를 마쳤다. S&P 500 지수는 41.55포인트(2.16%) 떨어진 1880.29를 기록했다.
증시는 각종 악재가 겹치면서 하락 출발한 뒤 장중 내내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국제유가는 배럴당 30달러 선이 붕괴되며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중국 증시의 매도세가 계속되는 등 불안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것도 지수 하락의 요인으로 작용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 대비 1.78달러(5.71%) 하락한 배럴당 29.42달러로 마감했다. WTI는 장중 29.28달러까지 하락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브렌트유도 장중 1.72달러(5.57%) 내린 배럴당 29.16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브렌트유는 한때 28.82달러까지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주요 산유국인 이란의 경제 제재 해제가 임박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급락세를 보였다.중국 경제의 성장 둔화 우려로 원유 수요가 감소할 것이란 전망도 유가 하락을 부추긴 것으로 분석됐다.
이날 발표된 미국 경제 지표도 대체로 부진했다.
미 상무부는 12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1% 줄어든 4481억달러(계절 조정치)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12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는 마이너스(-)19.4를 기록, 시장 전망치 마이너스(-)4.5에 크게 못 미쳤다.
한편 노동부는 12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0.2%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전업종의 주가가 하락한 가운데 골드만 삭스는 3.58% 하락했다.
유가 부진의 영향으로 쉐브론의 주가도 2.11% 떨어졌다.
기술업종은 3%대의 하락세를 보였고 인텔은 이날 9.1%나 급락했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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