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영규 기자] 경기도가 올해 15억8000만원을 투입해 '안전골목길' 조성 사업을 추진한다.
사업추진 대상지역은 ▲양주시 양주1동 샘내 마을 ▲가평군 조종면 현3리 마을 ▲안성시 성남1동 마을 ▲양평군 양근리 마을 등 4곳이다. 이들 사업 지역은 올해 6월 안전골목길로 탈바꿈하게 된다. 경기도는 이들 4곳에 도비 10억원과 시ㆍ군비 5억8000만원 등 총 15억8000만원을 투입한다.
양주 샘내 마을은 대형 장례식장과 군사시설 진입도로가 마을을 관통해 노인과 아동 등 보행약자의 안전사고 위험이 높았다. 이에 경기도는 보행로 정비와 CC(폐쇄회로)TV 및 소규모 소방시설 설치, 노후담장과 경계석 정비 등을 추진한다.
가평군 현3리 마을은 인근 신병교육대를 찾는 방문객과 골프장 이용 차량 등으로 교통사고 위험이 높고 학교 주변으로 CCTV가 설치돼 있지 않아 안전과 범죄사고 위험이 높은 곳이었다. 경기도는 이 곳에 CCTV를 설치하고 마을 자율방재단 순찰을 실시하는 한편 범죄예방환경디자인(CPTED)을 도입해 담장, 공원, 꽃길 등을 조성하기로 했다.
안성시 성남동마을은 지역경제 침체로 낙후지역으로 전락해 주택 노후화와 외국인 불법거주 등이 문제가 되고 있다. 경기도는 CCTV와 보안등을 설치하고, 벽화그리기, 가스배관 정비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양평군 양근리 마을은 양평 구도심 지역으로 골목길과 후미진 곳이 많아 쓰레기 불법투기와 화재, 각종 범죄가 발생해 문제가 되고 있다. 경기도는 보안등ㆍCCTVㆍ안전벨을 설치하고 범죄예방환경디자인(CPTED)을 접목한 벽화 그리기에 나선다. 또 양심화분 및 노인과 장애인을 위한 안심콜 설치, 소방차 진입이 어려운 지역에 대한 소화전 설치 등도 추진한다.
경기도는 앞서 지난해 10월 사업대상지 공모에 응모한 14개 시ㆍ군 16개 마을 가운데 이들 4개 마을을 선정했다.
경기도는 아울러 국비 지원을 통해 국민안전처 주관으로 지난해부터 추진해 온 2015년 '안전마을 만들기 사업'을 최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김정훈 경기도 안전관리실장은 "지난해 부천, 파주 등에서 실시한 안전마을 만들기 사업에 대한 주민들의 반응이 좋아 도 차원의 안전골목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면서 "1회성 사업에 그치지 않고 주민 주도의 안전골목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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