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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과잉 심화' 글로벌 석화기업 생존전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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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미국과 중국 중심의 설비 증설로 석유화학산업이 공급과잉 상태에 놓였다. 글로벌 석화기업들은 범용제품 비중을 줄이고 기능성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을 늘리며 불황 극복에 나섰다.


26일 한국수출입은행에 따르면 세계 석유화학산업은 미국, 중국이 설비를 늘리며 중기적으로 공급과잉이 심화될 전망이다. 전 세계 에틸렌 수요는 2019년까지 연평균 2.6%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과 중국은 연평균 3.5%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제품 수요를 떠받치고 있는 중국의 경제성장이 둔화되면서 수요는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 경제성장률은 2010년대 들어 한 자리수로 전환됐으며 향후에도 6%대의 저성장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섬유, 자동차, 건설 등 석유화학 전방산업의 성장세가 둔화되며 수요 부진 현상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공급과잉 심화' 글로벌 석화기업 생존전략은 ▲바스프 여수 울트라손 공장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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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중국이 자급률 제고를 위해 석탄화학 중심의 설비투자를 확대하며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석유화학기업들의 입지는 더 좁아지고 있다. 장기적으로 석유화학산업이 부침을 겪을 가능성이 큰 가운데 새로운 생존 전략을 찾아야할 시점인 것이다.


글로벌 기업들은 기존 범용중심에서 고기능성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바꾸며 위기를 극복하고 있다. 무기는 '기술력'이다. 바스프와 다우 등 선진기업들은 수익률이 낮은 범용제품에서 벗어나 고객중심, 후방시장 통합형 사업으로 사업구조를 전환했다. 사업영역도 산업재, 소비재 등으로 넓혔다.


특히 고객니즈에 맞는 스페셜티 제품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D), 높은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 인수합병(M&A)에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비전략 사업부문을 매각해 자금을 확보한 후 전략사업 관련 기업을 사들이는 식이다.


우리나라와 산업구조가 유사한 일본도 정부 주도의 구조조정을 통해 고부가가치 제품인 스페셜티 제품 중심으로 산업구조를 재편하고 있다. 범용사업은 철저한 원가절감 목표 하에 경쟁력 없는 사업부문은 축소시키거나 폐쇄했고, 원료경쟁력 우위 확보를 위해 해외진출 등도 추진하고 있다.


R&D 투자 비중도 매출액 대비 15% 수준으로 높여 기술력을 키우고, 고기능성 소재 중심의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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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우리나라는 범용제품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와 기술력 열위 등 수익성이 취약한 상황이다. 국내 기업 매출액의 70%는 범용제품에서 나온다. 글로벌 기업의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이 10%인 것에 반해 국내 기업은 2~4%대에 불과한 이유다. 연구개발 투자도 저조하다. 생산설비 증설을 위한 투자는 매출액의 60%를 차지하고 있지만 R&D 비중은 6%에 그쳤다.


특히 우리나라 석유화학산업의 전체 생산규모는 세계 4위지만, 업체별 생산규모가 작아 글로벌 기업 대비 규모의 경제가 취약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소규모 다운스트림 업체가 과다해 과당경쟁도 만성화돼있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합섬원료 등 경쟁력을 상실한 제품의 생산설비는 향후 기업에 상당한 부담을 줄 수 있다"며 "올해 비교적 양호한 실적이었지만 단기적으로 한계에 이른 만큼 한계 제품 중심의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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