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차기 OS 안드로이드 N 온라인 여론조사로 결정
너겟, 뉴텔라…인도 드저트 이름이 될수도
[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구글이 차기 운영체제(OS)의 이름을 정하기 위해 온라인 여론조사를 진행한다.
17일(현지시간) 정보기술(IT)전문매체 폰 아레나 등 외신에 따르면, 순다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인도 뉴델리 스리 램(Shri Ram College)대학교에서 진행한 강연에서 안드로이드 차기 버전인 '안드로이드 N'의 이름을 온라인 여론조사로 결정한다고 밝혔다.
구글은 그동안 안드로이드 버전마다 디저트 이름을 붙여왔다. 알파벳 순서에 따라 이름이 정해져 안드로이드 1.5는 컵케이크(Cupcake), 1.6은 도넛(Donut), 2.0은 에클레어(Eclair)였다. 현재 '안드로이드 M'인 머시멜로우까지 출시된 상태다.
피차이 CEO는 "모든 인도사람들이 투표에 참여한다면 다음 안드로이드 N은 인도 디저트 이름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현재 거론되는 '안드로이드 N'의 후보는 너겟(Nougat), 넛 브래드(Nut bread), 뉴텔라(Nutella) 등이 있다.
이제 13개의 알파벳 밖에 남지 않았고, 'Q', 'X', 'Z' 등과 같이 해당 알파벳으로 시작하는 디저트를 찾기 어려워지자 구글은 이처럼 외국 이름을 차용하는 방법도 고려하는 것으로 보인다.
안드로이드 N은 내년 하반기 이후에 출시될 전망이다.
한편 구글은 그동안 인도에 지속적인 관심을 보여왔다. 지난 16일(현지시간)에는 구글은 인도 내 인터넷 보급을 위한 세 가지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구글은 뭄바이 센트럴 기차역을 시작으로 역 내부에 무료로 와이파이 망을 설치하고, 내년 말까지 100개 지역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 구글은 자사의 서비스를 2G환경에서도 이용할 수 있게 개선한다. 구글 지도와 유튜브의 경우 데이터 연결 없이 이용할 수 있는 업데이트를 내년 중 선보인다.
마지막으로 구글은 3년간 30개의 인도 대학교와 제휴를 맺고 안드로이드 개발자 200만명을 육성한다.
이를 통해 구글은 아직까지 인터넷에 접근하지 못한 수많은 인도인을 구글 이용자로 끌어오겠다는 계획이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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