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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메탈, '일류상품' 선정에도 웃지 못하는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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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메탈, '일류상품' 선정에도 웃지 못하는 까닭 ▲세계일류상품으로 선정된 동부메탈의 중저탄소 페로망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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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국내 최대 망간알로이 생산업체인 동부메탈의 중저탄소 페로망간이 '세계일류상품'으로 선정됐다. 그러나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갖추고도 전기요금 상승 등 제조원가 부담으로 시장 주도권 유지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정부의 정책적 배려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동부메탈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코트라(KOTRA)가 주관하는 세계일류상품 인증을 획득했다고 16일 밝혔다. 세계일류상품은 시장 점유율 세계 5위권, 국내 1위, 국내 동종상품 중 수출 규모 30% 이상인 상품을 선정해 국내·외 마케팅 활동을 지원하는 제도다.


이번에 세계일류상품으로 선정된 중저탄소 페로망간은 동부메탈이 세계에서 세번째로 개발한 망간알로이 제품이다. 망간알로이는 탈산·탈황제로 사용돼 철강의 강도를 높이고 성형성과 경량화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부원료다. 특히 중저탄소 페로망간은 탄소 함량이 낮아 자동차, 선박 등 고급 판재류를 생산할 때 사용되는 고부가가치 제품이다.

동부메탈은 프랑스 에라멧에 이어 세계 2위를 기록 중이며, 지난해 국내 중저탄소 페로망간 수출액의 80%를 담당했다. 곽원렬 동부메탈 대표는 "이번 세계일류상품 수상을 계기로 지속적인 신제품 개발, 품질 개선 등을 통해 수출을 더욱 확대하고 세계 시장을 주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동부메탈은 중저탄소 페로망간 외에도 세계에서 두번째로 고순도 극저인탄소 페로망간 제조기술을 개발하는 등 합금철 분야에서 최고의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향후 경영 여건은 녹록치 않다. 동부메탈은 최근 전기요금의 급격한 상승에 따른 제조 원가 상승으로 인해 경영난을 겪고 있다. 제조공정 특성상 전기요금이 제조 원가의 30%를 차지할 정도로 전력을 많이 소비하는 생산 구조인데, 최근 10년간 산업용 전기요금이 76%나 올라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 때문에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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