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인치 디스플레이·스냅드래곤820 탑재
출시가 599달러, 전작보다 100달러 비싸져
[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샤오미가 내년초 출시할 차세대 전략 스마트폰인 미5(Mi5)의 사양과 가격이 유출됐다.
16일 VR존은 온라인 유통점인 오포마트(www.oppomart.com)에 샤오미 미5의 사양과 가격이 유출됐다고 밝혔다.
오포마트에 따르면 샤오미 미5는 2560×1440 화소의 5.5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할 것으로 보인다. 5.5인치는 그동안 소문으로 돌았던 5.2인치보다 큰 것이다. 이 디스플레이는 쿼드HD급으로 일본 샤프와 JDI로부터 공급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명암비는 1400대 1이며 실시간으로 각 픽셀의 명암비를 조절하는 알고리즘인 '선라이트디스플레이' 기술을 이용해 태양광 아래에서도 선명한 화질을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오포마트는 미5에 대해 "손에 쥐는 순간 얼마나 얇은지 느낄 것"이라며 "엣지에는 그립감을 위해 곡면처리했으며 사이드에는 글래스와 알루미늄이 이음새 없이 연결돼 있다"고 설명했다.
퀄컴이 최근 출시한 2.5㎓ 옥타코어 스냅드래곤820칩셋을 탑재하며 4GB의 LPDDR4 램을 내장한다. 내장메모리는 16/64/128GB로 출시될 예정이다. 후면 카메라에는 2000만 화소의 소니 CMOS 이미지센서와 손떨림방지기술(OIS)이 적용돼 있으며 전면카메라는 800만 화소다. 하이파이 오디오 시스템을 갖췄다. 배터리 용량은 3800밀리암페아(mAh)다.
주목할만한 점은 가격이다. 오포마트는 샤오미 미5의 가격을 599달러로 게시했다. 이는 전작인 샤오미 미4보의 출시가격 499달러보다 100달러가 오른 것이다. 프리미엄급 사양에 비해서는 여전히 낮은 가격이지만 그동안 샤오미가 유지했던 저가 정책에는 어울리지 않는 가격이다. 최근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되면서 전세계적으로 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추세에 비춰 볼때 가격이 크게 상승한 것은 이례적이다.
샤오미는 특허 침해에 대한 비판과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해 최근 퀄컴과 광범위한 특허권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가격 상승은 퀄컴과의 계약이 어느정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정확한 가격은 출시 시점에서 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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