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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인권의날 맞은 北 "미국은 인권 말살지대이자 동토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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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동선 기자]북한은 세계인권의 날인 10일 "뿌리깊은 인종차별과 각종 폭력범죄가 난무하는 미국은 인권의 말살지대이자 인권의 동토대(凍土帶)"라고 주장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이날 '세계인권선언과 세계인권의 날' 제하의 기사에서 "세계인권선언의 채택과 함께 인류는 진정한 인권보장을 위해 투쟁해왔다"며 "하지만 인권보장과 보호문제는 많은 나라들에서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제기되고 있는데 미국이 그 대표적 실례"라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신문은 "미국식 가치관에 기초하여 인권기준을 정하고 그것을 세계인권 공통기준이라고 하고 있다"며 "이런 미국은 인권에 대해 입에 올릴 자격도 없다"고 강변했다. 신문은 미국이 인권 유린국으로 낙인찍은 나라들은 하나같이 진보적인 나라로 미국의 비위에 거슬리는 나라들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이 이처럼 미국을 비난하는 것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10일(현지시간) 회의를 열어 북한의 인권 침해 상황을 논의하는 것에 대한 반발로 풀이된다. 미국은 이달 안보리의 순회 의장국이다.

북한의 인권 상황을 국제형사재판소(ICC)에 회부하고 책임자를 처벌토록 권고하는 내용의 북한 인권결의안이 지난해 유엔총회를 통과된 직후인 12월22일 안보리는 회의를 열어 최초로 정식 안건으로 채택한 바 있다.


이번 안보리 회의는 'ICC회부·책임자 처벌'을 골자로 하는 북한 인권결의안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제70차 유엔총회에서 채택될 예정인 가운데 열리는 것이다.


지난달 유엔총회 산하 제3위원회에서 압도적 찬성 속에 가결된 이 결의안은 오는 20일 전후로 유엔총회 본회의에 상정될 것으로 보인다.




김동선 기자 matthew@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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