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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올 영업익 작년 2배 전망…브로커리지·IB 실적 'UP'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15초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국내 주요 증권사의 올해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배 이상 늘어난 2조5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박스권 증시에 갇혀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였던 2013년 1770억원에 비해서는 20배 가까이 많은 수준이다.


10일 금융투자업계와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RX증권지수'에 포함된 대신증권, NH투자증권, 키움증권, 삼성증권, KDB대우증권, 한국금융지주, 미래에셋증권 등 7개 증권사의 올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지난해 대비 103.0% 증가한 2조5097억원으로 추정됐다.

매출액과 순이익도 큰 폭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올해 연결기준 추정 매출액은 작년 대비 41% 이상 늘어난 5조9206억원, 지배주주귀속순이익은 83.8% 증가한 1조9391억원으로 집계됐다. 상반기 거래대금 증가로 위탁매매(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익이 급증했고, 대형 증권사를 중심으로 한 사업구조 재편 노력으로 기업금융(IB) 실적 등이 꾸준히 증가한 결과다.


대신증권의 영업이익 증가 폭이 가장 클 전망이다. 대신증권의 올해 영업이익은 작년 대비 276.5% 급증한 1799억원, NH투자증권의 영업이익은 227.5% 늘어난 4109억원으로 추정됐다. 키움증권(160.5%), 삼성증권(156.4%), 대우증권(75.8%), 한국금융지주(54.8%), 미래에셋증권(24.1%) 등이 뒤를 이었다.

이 같은 호실적은 상반기 거래대금 증가로 브로커리지 수익이 급증한 영향이 가장 컸다. 11월까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9조3000억원으로 작년 5조9000억원 대비 약 3조4000억원 증가했다. 덕분에 NH투자증권의 3분기까지 브로커리지 순영업수익은 2014년 말 기준 2154억원을 600억원 이상 웃돈 2765억원을 기록했다. KDB대우증권의 3분기까지 영업순손익 역시 2345억원으로 지난해 2365억원 수준에 육박했다.


체질개선에 나선 국내 증권사들의 IB 관련 수수료 수익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전체 수수료 수익에서 IB 관련 수수료 수익의 비중은 약 14% 선이었지만 올해 16%, 내년 18%까지 높아질 전망이다. NH투자증권의 경우 지난해 IB 부문의 순영업수익 비중은 5.87%에 불과했지만 올해 3분기 17.44%로 높아졌다. KDB대우증권의 IB 부문 영업순수익 비중 역시 7.4%에서 7.9%로 0.5%포인트로 증가했고, 대신증권의 기업금융부문 실적은 올해 3분기 기준으로 지난해(221억원) 수준을 넘어섰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국내 증권사들의 시장 상황에 따라 급변하는 브로커리지 수익보다 IB, 자기매매 등의 수익기반을 확대하기 위해 조직개편 노력을 지속해 왔다"며 "대형사를 중심으로 브로커리지 이외의 수익 비중은 지속적으로 높아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내년 전망도 비교적 긍정적이다. 7개 증권사의 내년 예상 매출액은 5조8100억원, 영업이익은 2조40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됐다. IB 부문의 내년 전망도 밝다.


IBK투자증권은 내년 IB 관련 수수료 수익을 2015년 대비 9% 증가한 9737억원으로 전망했다. 특히 기업신용공여 확대, 건전성 규제 완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시행, 사모펀드 혀용 등 증권업 규제 변화에 따라 대형증권사의 수익구조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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