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같았던 한 주가 지나가고 금요일부터 시작되는 휴식의 시간, 바로 불금이다.
불금을 의미 없이 보내는 건 일주일을 고생한 스스로에 대한 예의가 아니기에 나름의 방법으로 불금을 준비해 본다. 불금의 핫플레이스인 홍대, 이태원은 복잡하기도 하고 본격 겨울 추위에 밤거리를 나서는 것이 이제는 자신이 없으니 불금의 핫플레이스 대신 밥상을 핫플레이트로 두부오징어찌개를 얼큰하게 끓여 한 잔 곁들여 본다.
매일 먹어도 맛있는 두부와 오징어는 밥상에 오르는 단골 재료이지만 만드는 방법에 따라 그 맛이 달라지니 오늘 불금도 두부와 오징어에게 부탁하자.
특히 오징어는 단백질이 쇠고기에 3배에 이르고 열량은 낮은 편이라 살찔 염려가 없다. 질 좋은 단백질과 콜레스테롤은 풍부한 반면 콜레스테롤을 분해하는 타우린이 풍부하여 피로회복제 구실을 한다. 마른 오징어 표면에 붙은 흰 가루가 바로 타우린 성분이니 마른 오징어를 먹을 때에는 하얀 가루도 같이 먹는 것이 좋다.
두부와 오징어로 몸의 피로를 풀어주고 두부오징어찌개에 곁들인 한 잔으로 마음의 피곤함을 풀어주자.
재료(2인분)
무 100g, 두부 1/2모, 양파 1/4개, 대파 1/4대, 홍고추, 풋고추 1/3개씩, 오징어 1마리, 물 3컵,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양념 재료
고추장 1, 고춧가루 1.5, 액젓 1, 다진 마늘 1, 참기름 1
만들기
▶ 요리 시간 30분
1. 무는 납작하게 썰고 두부와 양파는 먹기 좋게 썰고 대파, 홍고추, 풋고추는 어슷하게 썬다.
2. 오징어는 껍질째 안쪽에 칼집을 넣어 먹기 좋게 썬다.
3. 냄비에 오징어와 무, 양념을 넣어 볶다가 물 2컵을 넣어 끓인다.
4. 국물이 끓기 시작하면 불을 줄여 10분 정도 끓인 후 물 1컵을 더 넣고 센 불에서 거품을 걷어내며 끓인다.
5. 국물이 끓으면 두부와 양파를 넣고 중간 불로 5분 정도 끓이다가 소금, 후춧가루로 간을 하고 대파, 홍고추, 풋고추를 넣는다.
글=요리연구가 이미경(http://blog.naver.com/poutian), 사진=네츄르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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