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 "통화완화·경기부양책 예상되는 유럽과 아세안 주식 눈여겨봐야"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내년 글로벌 자산 시장에서는 통화완화 정책의 수혜가 예상되는 유럽 주식을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대형주 강세가 나타나면서 코스피 지수가 1900~2250 사이를 움직일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한국투자증권(사장 유상호)은 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2016년 글로벌 자산배분전략- 정책 대응에서 답을 찾다'를 발표했다.
이준재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상무)은 "내년 글로벌 매크로 환경도 좋지 않은 상황"이라며 "'뉴 노말'로 불리는 저금리, 저성장, 저물가가 고착화되고 이를 피부로 체감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내년 상반기 한국을 비롯해 신흥국 상황이 좋지 않을 것"이라며 "하반기에는 경기 부양 정책에 힘입어 신흥국을 포함해 전반적으로 금융시장이 턴어라운드하는 시기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미국 경기는 2014년말 이후 둔화 추세로 2016년 성장률이 2015년보다 높아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글로벌 경제는 상반기 불확실성 확대와 경기 둔화, 하반기 각국의 통화완화 및 경기부양 정책 재개에 따른 회복세를 전망했다.
내년 글로벌 자산 시장의 주요 변수로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속도와 각국 중앙은행 및 정부의 정책적 대응, 경기 모멘텀을 꼽았다. 노근환 한국투자증권 투자전략부 이사는 "미국이 이달중 기준금리를 0.25% 인상해 2016년말에는 기준금리를 1%로 올릴 것으로 예상한다"며 "금리인상이 점진적으로 이뤄진다면 글로벌 금융시장은 상반기 조정 국면을 거쳐 하반기부터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주식 시장에서는 선진국 주식이 신흥국 주식보다 수익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선진국과 신흥국 그룹 내에서도 정책의 탈동조화(디커플링), 경기 모멘텀, 펀더멘털 차이로 국가별로 차별화가 나타낼 것으로 짚었다.
노 이사는 "통화완화, 경기부양정책이 기대되는 유럽과 아세안 시장이 유망하고 신흥국 중에서는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며 "중남미 신흥국 자산은 피할 것을 권한다"고 설명했다.
중국 시장은 경제 성장세 둔화, 펀더멘털 개선 제한으로 지수가 크게 반등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1분기에는 A주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 편입, 선강퉁 시행 등 정책 호재로 강세를 나타내고 2분기에 일부 기업의 신용 노이즈 발생에 따른 조정을 거친 후 하반기에 재상승하는 N자형의 우상향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코스피 예상밴드로는 1900~2250을 제시했다. 지난 몇 년간의 박스권 장세가 내년에도 이어지면서 원화약세, 주주친화 정책, 장기투자자금과 외국인 투자금 유입으로 점진적인 우상향 추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유가는 내년 1분기 평균 배럴당 35달러로 일시적으로 20달러까지도 밀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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