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미래에셋증권은 8일 삼성엔지니어링에 대해 대규모 유상증자로 주당 가치가 희석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3만8200원에서 1만원으로 74% 내렸다.
삼성엔지니어링은 1조2012억원 상당의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 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이광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미청약분에 대해 최대 3000억원 규모의 공모 참여를 약속하면서 유상증자 성공 가능성은 높아졌다"면서도 "유상증자로 주식 수가 약 1억9600만주로 대폭 늘어 주당 가치는 크게 희석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유상증자가 성공해 자본 조달이 가능하다면 삼성엔지니어링은 자본 확충을 통한 재무 안정화가 가능할 것"이라며 "자본 확충에 성공한다면 영업 정상화 정도에 따라 기업 가치는 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최근 유가 하락에 따른 글로벌 플랜트 시장 위축으로 빠른 영업 회복 가능성은 낮다"며 투자의견은 '보유(HOLD)'를 유지했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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