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퀸즈 최종일 8승1패 선전했지만 '역부족', 일본 초대 챔프 등극
[나고야(일본)=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38-41'.
KLPGA가 결국 준우승에 그쳤다. 6일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 미요시골프장(파72ㆍ6500야드)에서 끝난 한국(KLPGA)과 일본(JLPGA), 유럽(LET), 호주(ALPG)의 '4개 투어 대항전' 더퀸즈(총상금 1억엔) 최종일 싱글 매치 9경기에서 8승1패(24점)로 선전했지만 2라운드까지의 8점 차 열세를 극복하지는 못했다. 일본이 6승1무2패(19점)를 더해 '3점 차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상금이 4500만엔(4억3000만원)이다.
이 대회를 위해 전인지(21ㆍ하이트진로) 등 국내 상위랭커가 총출동했고, '일본의 상금퀸' 이보미(27ㆍ코카콜라 재팬)와 '미국의 신인왕' 김세영(22ㆍ미래에셋)까지 추천선수로 차출해 '드림팀'을 구성했지만 일본의 상승세를 꺾지 못했다. LET가 3위(12점), ALPG가 4위(7점)다. 이기면 승점 3점, 비기면 1점, 지면 0점이다.
결과적으로 첫날 포볼(2명의 선수가 각각의 공으로 플레이하고 좋은 스코어를 채택)과 둘째날 포섬(2명의 선수가 1개의 공을 번갈아 가면서 플레이)에서의 부진(4승2무2패)이 발목을 잡았다. 주장 이보미 역시 "포볼과 포섬에서의 점수 차가 너무 컸다"고 패인을 분석했다. "동생들을 잘 리드하지 못한 것 같아 속상하다"며 "다음에는 반드시 우승하겠다"는 각오를 곁들였다.
이날은 3번 주자 김세영이 먼저 승리를 따내는 등 4번 배선우(21ㆍ삼천리), 2번 김민선(20ㆍCJ오쇼핑), 1번 고진영(20ㆍ넵스), 7번 전인지, 6번 이보미 등 6명이 차례로 승점을 따내 일본을 턱밑까지 추격하는데 성공했다. 8번 이정민(23ㆍ비씨카드)과 9번 박성현(22ㆍ넵스)이 리드를 지켜 역전우승이 가능한 상황이 됐다.
5번 조윤지(24ㆍ하이원리조트)는 그러나 JLPGA 와타나베 아야카에게 일격을 맞았다. 11번홀(파4)까지 2홀을 앞서가다가 16번홀(파3)에서 동점, 17번홀(파4)에서는 역전을 허용하는 등 뒷심이 부족했다. 마지막 18번홀(파4)에서는 두번째 샷을 3m에 붙였지만 와타나베가 5m 버디퍼팅을 집어넣어 1홀 차로 분패했다. JLPGA는 이 매치 승리로 승점 40점을 확보해 나머지 경기와 상관없이 초대 챔프에 등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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