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보건복지부의 내년도 예산이 당초 정부안보다 2784억원이 순증됐다.
3일 복지부는 2016년도 복지부 예산이 55조8437억원으로 확정돼 전날 국회 본회의를 통과됐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 예산 53조4725억원에서 2조3712억원으로 증액된 것이다.
가장 많이 증액된 부분은 보육예산이다. 보육료 인상과 보육교사 처우개선, 육아종합지원센터 확대 등 정부안 대비 1912억원이 증액됐다.
특히 0~2세 보육료를 올해보다 6% 인상해 3조1066억원이 어린이집 지원에 투입된다. 장애아 보육료는 보육료 인상율 6%에 2% 추가해 올해대비 8%가 인상됐다.
보육교사 근무환경개선비는 3만원 인상해 월17만원에서 20만원이 지급되고, 교사겸직 원장수당은 7만5000원을 반영 105억원으로 편성했다. 이로써 보육교사 처우개선 예산은 8168억원으로 늘었다.
저소득층 기저귀·조제분유 지원금액은 두 배나 증액했다. 기저기의 경우 월3만2000원에서 6만4000원으로, 조제분유는 월4만3000원에서 86000원으로 늘어났다.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사태를 계기로 감염병 관리 예산도 늘어났다.
생물테러 초동대응 및 피해확산을 막기 위해 두창백신 구입비 29억원과 제독장비 구입 5억원 등 58억원이 증액돼 156억원이 편성됐다.
감염병이나 자연재해 등 대형재난으로 인해 지역 의료기반이 붕괴했을 경우 수술실과 중환자실 등 구비된 이동식 현장 재난의료시설 구축비용도 당초 79억원이 배정됐지만 예산심사 과정에서 59억이 추가됐다.
공항에서 감염병 의심환자를 찾아내기 위해 '자동검역심사대' 등 IT기반 검역관리시스템을 도입하는 비용 16억4000만원도 추가로 배정됐다.
이 밖에도 희귀난치성 유전질환자에 대한 본인부담금 지과 호흡보조기 대여료 지원예산은 31억원이 늘어나 316억원으로 편성됐다.
또 금연정책 홍보예산 36억원, 군·의경 장병을 대상으로 한 금연 치료약제비 14억원도 추가됐다. 금연예산은 당초 정부안 1315억원에서 1365억원으로 늘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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