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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은행 빅뱅①]'발등에 불' 시중은행, 비대면 서두르고 중금리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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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정면승부…생체인증시스템 키오스크 출시·S뱅크 전면 개편
농협은행, 모바일 플랫폼 정비·최저 금리 낮춘 중금리 대출 선보여


[인터넷은행 빅뱅①]'발등에 불' 시중은행, 비대면 서두르고 중금리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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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인터넷전문은행에 대항하는 전략을 수립하느라 하루하루가 비상입니다. 핵심은 비대면입니다."


A 시중은행의 마케팅전략담당 부행장은 1일 오전 마케팅본부 회의 후 한숨을 내쉬었다. 인터넷은행 출현에 따른 마케팅 전략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지만, 비대면 고객 수요를 선점하라는 특명을 받았다. 비대면이란 고객이 은행 직원을 만나지 않아도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모바일ㆍ인터넷 기반의 전략을 아우른다. 무점포인 인터넷은행의 핵심이 비대면이란 점에서, 비대면은 인터넷은행에 대항하는 전통 은행들의 핵심전략인 셈이다. 이달부터 비대면 실명거래가 가능해진 것을 계기로 다양한 서비스와 상품을 내놔 인터넷은행이 출범하기 전 시장을 장악하겠다는 것이 은행들의 속내다.

1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비대면 시장 강화를 위해 인터넷전문은행 사업 직접 진출과 함께 비대면 거래 활성화를 통한 1단계 인터넷전문은행 사업자 견제란 투트랙 전략을 꺼내들었다. 지난달 30일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인터넷전문은행 사업 설명회 자리에 관련 부서 임직원을 보내 카카오뱅크와 K뱅크의 사업전략을 살펴 본 것도 그래서였다. 이날 설명회에 참석한 직원은 "카카오뱅크, K뱅크 둘다 모든 패를 보여준 것은 아닌것 같다"면서도 각사 발표자료를 꼼꼼히 살펴 주위의 눈길을 끌기도 했다. 신한은행은 카카오뱅크, K뱅크의 사업계획을 바탕으로 은행 업무 뿐만 아니라 카드, 보험, 자산운용 등을 모두 포함하는 사이버 금융지주회사 형태의 인터넷전문은행 사업 계획안을 짤 방침이다.


1단계 인터넷전문은행 사업자에 대한 견제도 2일 무인점포거래 시스템인 '키오스크' 출시를 시작으로 본격화된다. 정맥인증 시스템을 통한 비대면거래를 구현한 키오스크를 통해 초기 인터넷전문은행 사업자와의 혁신 경쟁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뜻으로, 신한은행은 내년 2월까지 금융애플리케이션인 S뱅크를 전면적으로 개편해 비대면 거래 시장을 장악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NH농협은행은 이달 중 개인고객 대상의 스마트금융센터와 기업고객 대상의 오픈플랫폼을 통합한 NH디지털뱅크를 선보인다. 모바일 플랫폼을 정비해 집토끼를 지키겠다는 노림수다. 중금리 대출 상품인 'NH EQ론'의 출시 시기도 이달 중으로 앞당긴다. 농협은행과 농협은행캐피탈간 협약으로 출시될 이 상품은 최저금리를 10% 미만으로 낮춘 게 특징이다. 인터넷전문은행의 중금리대출 상품보다 금리를 더 낮춰 잠재 고객을 선점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사업자 인가에서 탈락한 IBK기업은행은 '플랜 B'를 꺼내들었다. 개인고객사업부는 모바일뱅킹인 'i-원뱅크' 전용 상품과 특화 서비스를 통해 개인고객을 공략한다. 마케팅전략부도 i-원뱅크 전용 상품 개발과 함께 홍채를 이용한 비대면 본인 인증 서비스 시스템의 도입 시기를 앞당기기 위해 마무리 작업에 들어갔다. 지문과 홍채, 안면인식 등 생체 인식을 통한 본인 확인 시스템을 개발중인 KEB하나은행도 비대면 실명 거래의 활성화를 위해 모든 일정을 앞당겼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인터넷은행의 출현과 함께 계좌이동제까지 전면적으로 확대되면 고객들의 이동이 큰 폭으로 일어날 수 있다"며 "다양한 비대면 서비스를 내놓기 위해 사내 아이디어 공모전을 계획하는 등 인터넷은행에 대항하는 혁신이 본격적으로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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