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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벌] 30년 熱받은 앙숙, 지능싸움으로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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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조 귀뚜라미와 수출 1위 경동, 겨울만 되면 못말리는 보일러 빅2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급작스럽게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서 어느덧 뜨끈한 아랫목이 생각나는 계절이 왔다. 이렇듯 날이 추워질수록 구슬땀을 흘리며 바쁘게 뛰는 기업들이 있다. 바로 집안 아랫목을 덥히는 보일러업계다.

국내 보일러업계의 양대 산맥인 귀뚜라미와 경동나비엔은 1조원 이상(소비자가 기준 추정치) 규모로 성장한 국내 시장을 놓고 그동안 첨예한 대립각을 세워 왔다. '원조'와 '수출 1위'라는 각사의 자부심 속에 서로가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라고 주장하는 비방전도 불사하고 있다.


기업 입장에서는 피 말리는 한판 승부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오히려 이들의 싸움이 반가운 측면도 있다. 업계 1등이라는 자존심 싸움 속에 국내 보일러 산업의 기술 발전 및 시장 성장이 이뤄져왔기 때문이다.

최근 귀뚜라미와 경동나비엔은 IoT(사물인터넷) 기술과 접목한 신제품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또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을 통해 자사만의 신무기를 장착하고 기업 변신에 나서고 있다.


귀뚜라미 보일러, 연탄·기름보일러 도입…국내 누적판매 1위
국제표준 IoT 적용해 다양한 제품과 연결


◆보일러 시대 연 '원조' 귀뚜라미, 누적 판매 1위 아성


국내 보일러사(史)는 귀뚜라미의 족적과 거의 일치한다. 실제 1960년대 초 연탄이나 나무를 때서 구들장 난방을 하던 시절, 파이프를 깔아 온수로 온돌난방을 하는 연탄보일러가 국내에 처음으로 등장했다. 바로 귀뚜라미의 전신인 신생공업사가 공급한 '로케트보일러'였다. 또 귀뚜라미는 국내 최초의 집단 주택인 마포아파트 450세대에 취사, 난방, 목욕을 할 수 있는 연탄 온수 보일러를 시공했다. 귀뚜라미 보일러가 국내 가정용 보일러의 효시가 된 배경이다. 또 1970년대에 보일러 KS 표준을 만들고 KS 1호기를 생산함으로써 기름보일러 시대도 열었다.


특히 1980년대에는 '귀뚜라미'라는 보일러의 이름이 전 국민에게 각인되기 시작했다. 보일러 실내온도 조절기에 기름 보충 시점을 알려주는 '찌리릭 찌리릭' 알림음을 개발했고, 이는 대박을 터뜨리는 계기가 됐다. 1987년 제품 출시 이후 제품명인 로케트 보일러보다 '귀뚜라미 소리나는 보일러'로 더 유명세를 떨쳤다. 이로 인해 1989년 회사명인 로케트보일러를 지금의 '귀뚜라미'로 교체하기에 이르렀다. 현재 귀뚜라미는 창업 반세기를 지나 가정용 보일러 누적 판매 1위 기업으로 성장했다.


보일러 전문회사로 인식됐지만 그룹 전체로 보면 현재 귀뚜라미그룹은 에너지기기 종합 전문기업으로 입지를 굳히고 있다. 이 회사는 2002년을 정점으로 국내 보일러 시장 성장 자체가 둔화되자 냉동ㆍ공조업체를 인수해 발 빠른 변신을 꾀했다. 범양냉방공업(현 귀뚜라미범양냉방), 신성엔지니어링, 센추리 등을 잇달아 인수하면서 이들이 보유한 원전용 냉동공조기, 냉방기, 냉동기, 공조기, 신재생에너지 부문 우수 기술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그 결과 1조원에 육박하는 그룹 매출 가운데 원전용 냉동공조기기 등의 냉동공조사업 분야가 보일러사업 분야보다 그룹 매출의 더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경동 나비엔 보일러, 亞최초 콘덴싱보일러 개발…수출 74% 차지
2013년부터 스마트기술 新트렌드 이끌어


◆'수출 1위' 경동나비엔, 세계 보일러 업계 1위 도전장


국내 보일러시장은 경동나비엔이 1988년 아시아 최초로 콘덴싱 보일러를 선보이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콘덴싱보일러는 일반 가스보일러와 달리 연료를 연소하고 데워진 배기가스를 다시 사용해 난방과 온수를 공급하는 보일러다. 에너지를 재활용하기 때문에 일반 가스보일러보다 에너지효율이 높아 가스비절감 효과가 크고 유해가스 배출도 적다. 실제 에너지관리공단은 지난 2008년 한국가스안전공사의 연구 결과를 인용해 콘덴싱보일러를 사용하면 일반 보일러보다 최대 28.4%까지 가스비를 절감할 수 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이 같은 효과에 경동나비엔은 국내 가스보일러의 성능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후 귀뚜라미와 경동나비엔은 국내 시장을 양분하며 치열한 경쟁을 벌여왔다.


수출에 앞장 선 곳은 경동나비엔이다. 이 회사는 2006년부터 미국 시장을 뚫기 시작했다. 당시 미국 가정에서 주로 쓰는 '순간식 가스온수기'는 린나이, 다카기, 노리쓰 등 일본 업체들이 장악하고 있었다. 온수가 필요할 때만 순간적으로 물을 덥히는 기계를 말한다. 후발 주자인 경동나비엔은 핵심 경쟁력인 콘덴싱 기술을 적용한 가스 온수기로 승부를 걸었다. 일본 제품보다 가격이 10% 정도 비싼 데도 현지 소비자들 사이에 "가스비가 적게 나온다"는 소문이 돌면서 인기가 급상승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 3분기까지 국내 보일러 업계의 수출 총액은 1억4858만 달러다. 이 가운데 74%를 경동나비엔이 담당했다.


경동나비엔은 올 3분기까지 누적 매출 3328억원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42%가 미국ㆍ유럽ㆍ중국 등에 수출한 실적이다. 특히 최근 3~4년 사이 미국 수출은 연평균 26%씩 급증하고 있다. 러시아의 벽걸이형 가스보일러 시장에서도 1위다. 미국 기계학회 인증, 유럽 품질인증도 받았다. 경동나비엔은 2020년에는 매출 1조8000억원을 돌파해 세계 보일러 업계 1위로 도약할 것이란 목표를 세우고 있다.


"앱이가 아버님댁에 보일러 켜드릴게요"


◆해외 기업들의 역습…IoT 접목 보일러의 등장


최근 가정용 보일러 업계에서 일고 있는 두드러진 화두는 단연 IoT(사물인터넷) 바람이다. 제품 기능이 상향되고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주력 기능 향상을 통한 경쟁에서 한 걸음 벗어나 고객의 안전성과 함께 편의성 확대로 초점이 옮겨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해외 기업들도 국내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귀뚜라미와 경동나비엔 등 보일러 제조사들은 ICT(정보기술) 강국인 한국의 장점을 보일러에까지 도입하며 정면 대결에 나서고 있다.


1997년에 전화를 통해 원격으로 보일러를 제어하는 우리나라 최초의 원격제어 보일러 '따르릉'을 출시한 경동나비엔은 지난 2013년 국내 최초로 IoT(사물인터넷)를 보일러에 접목한 스마트보일러 '나비엔 스마트 톡(TOK)'을 선보이며 화제를 일으켰다. 소비자에게 친숙한 스마트폰을 통해 언제 어디에서나 보일러를 편리하게 제어할 수 있도록 한 '나비엔 스마트 톡(TOK)'은 단순한 열기계로만 인식되던 보일러를 메카트로닉스(기계+전자)로 진화시켰다는 평가를 받으며 보일러 기술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는데 결정적으로 기여했다.


귀뚜라미의 IoT 스마트폰 원격제어 시스템은 국제 표준 통신 규격을 적용해 귀뚜라미에서 생산하는 보일러, 에어컨, 냉난방기, 환기 시스템뿐 아니라 해외 다양한 제품과도 연결할 수 있다. 또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스마트 학습 기능'과 '홈 에너지 플래너' 시스템을 연말까지 구축할 계획이다. 스마트 학습 기능은 일정 기간 사용자의 생활 방식과 외부 온도를 스스로 학습하고 분석해 기상, 취침, 난방, 급탕 등 24시간 온도 스케줄을 자동 설정해 각 가정에 최적화된 환경을 제공한다. 홈 에너지 플래너는 가정에서 사용하고 있는 TV, 냉장고, 세탁기 등 가전제품 각각의 전기 사용량을 알려주며, 클라우드 기반의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을 활용해 소비패턴을 분석하고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시스템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껏 보일러는 주로 콘덴싱이나 열효율과 같은 기술력으로 어필해왔다"면서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에서의 경쟁 속에 기술발전이 이뤄지면서 최근 대세로 자리 잡은 사물인터넷(IoT)과 와이파이 등 다양한 기술과 기능을 접목해 시장의 주도권을 잡으려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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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세가 30만원이에요." 아시아경제가 지난달 14~18일 반지하 거주자 10명을 온·오프라인을 통해 만나 물어본 결과, 대부분의 반지하 거주자들은 반지하 거주의 이유로 저렴한 월세를 꼽았다. 하루 1만원 정도(서울시 관악구 신림동 기준)다. 그러나 하나같이 반지하에서의 삶을 추천하지 않았다. 주변 시선이나 습기, 공해가 문제가 아니었다. 국지성 호우가 생존의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이유로 꼽았다. 돈만 더 있다면 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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