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주요 6개 대학 "2018학년도 대입서 논술전형 유지"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고려대학교가 논술고사 폐지를 선언한 가운데 서울 주요 6개 대학이 2018학년도 입학전형에서 논술고사를 유지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연세대, 이화여대, 성균관대, 한양대, 중앙대, 한국외대 등 서울지역 6개 대학 입학처장은 24일 오전 의견서 형식의 보도자료를 통해 "2018학년도 대입전형에서 논술전형 모집 인원을 적정선 유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들은 "학생부 중심의 행복교육과 창의적 논술교육은 불가분관계에 있으며, 양립 없이 고교 교육 선진화가 실현되기 어렵다"며 논술 전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6개 대학 입학처장들은 논술전형 외에도 학생부 전형과 특기자 전형의 모집인원을 적정선 유지하고 수능을 적절히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또 면접 전형을 적절히 활용하면서 정시 전형 모집 인원도 일부 유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기존 입시 전형을 일부 유지하는 이유로 이들은 "대입전형에 관해서는 아무리 좋은 변화일지라도 그 폭과 속도를 적절히 조율해야 수험생, 학부모, 고교의 혼란을 줄일 수 있다"며 "대입전형의 파격적인 변화는 지양한다"고 밝혔다.

또 현행 학생부, 수능, 논술, 특기자라는 4가지 입시 전형 틀에 대해 "교육적인 순기능을 발휘하고 있다"고 평가하며 "현행 틀을 안정적을 운영하겠다"고 강조했다.

6개 주요 대학 입학처장이 갑작스레 이같은 내용을 발표한 것은 고려대가 지난달 논술폐지, 고교 추천 전형 확대, 특기자 전형과 정시 축소 등의 내용이 담긴 '2018학년도 입시 개편안'을 내놓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각 대학 입학처에 학생과 학부모의 문의가 잇따르자 방안을 확정, 발표한 것이다.

앞서 입학처장들이 이같은 논의를 하는 자리에 경희대와 서강대 입학처장도 함께 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최종 의견서 명단에서는 제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