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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싸야 잘 팔린다]중형차 한 대 값 맞먹는 수천만원짜리 '와인'…"없어서 못 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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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만원짜리 와인, 한 잔 당 160만원 훌쩍 넘지만 마시고 싶어도 못마셔

[비싸야 잘 팔린다]중형차 한 대 값 맞먹는 수천만원짜리 '와인'…"없어서 못 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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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와인 만화로 유명한 '신의 물방울' 첫 페이지에 등장하는 전설적인 와인. 와인 전문가들조차도 보기 힘든 세계에서 가장 값비싼 와인. 와인의 문외한도 한번쯤 들어봤을 가장 희귀하고 구성이 완벽한 와인. 바로 '로마네 꽁띠'다. 이 와인은 한 병 당 2000만원을 호가하지만 돈이 있다고 해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와인이 아니다. 와인 애호가들로 이미 예약자 명단이 꽉 차 있으며, 대기자 명단도 꽤 길다.


이 처럼 중형차 한 대 값에 맞먹는 수천만 원짜리 와인이 국내에서도 인기다. 한 잔 당 약 160만원을 훌쩍 넘지만 없어서 못 팔 정도다.

지난 추석 명절을 앞두고 와인수입사 신동와인은 도멘 드라 로마네 꽁띠의 로마네 꽁띠를 비롯해 같은 와이너리에서 나온 와인 12병으로 이뤄진 '로마네 꽁띠 세트'를 1세트 한정, 3800만원에 선보였다.


유태영 신동와인 대표는 "세계적인 와인 명가들과 독점 계약을 맺고 있는 신동와인의 강점을 내세워 세계 최고의 명품 와인을 선보이고 있다"며 "와인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합리적인 가격대의 와인과 함께 세계적인 명품 와인들의 판매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롯데백화점은 세계적인 와인 평론가 로버트 파커가 브루고뉴 지방에서 가장 위대한 와이너리라고 극찬한 르로리에서 생산된 '르로이 6병 세트'를 3300만원에 내놨고, 이마트는 프랑스 1등급 05빈티지 와인을 5병 모은 선물세트(6세트 한정)를 748만원에 선보인 바 있다. 특히 이 와인은 6세트 모두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에도 롯데호텔은 최고급 빈티지 와인 '사또 무똥 로칠드 1945년산 1병을 5800만원에 판매했다. 이 와인은 1945년산으로 역사적 가치가 높고 재고가 흔치 않은 희귀품이다.


당시 현대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도 각각 프랑스 최고의 와인을 각각 2700만원 2500만원에 선보인 바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수천만 원에 달하는 고가의 와인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 판매로 이어지는 경우도 늘고 있다"며 "특히 명절의 경우 문의와 구매의사를 밝히는 고객이 매년 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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