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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뉴욕전망] 테러 위험 속 추수감사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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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반등에 성공한 뉴욕증시가 추수감사절과 함께 이번주 본격적인 연말 쇼핑시즌 분위기에 접어든다. 통상적으로 추수감사절 주간 동안 뉴욕증시는 강세를 보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지난주 가파른 반등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다만 테러 위험이 높아진 상황에서 맞이하는 추수감사절이라는 점이 자칫 연말 쇼핑시즌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것은 아닌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파리 연쇄 테러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으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지난주 뉴욕증시는 크게 반등했다. 월가에서는 지난주 반등은 주식시장이 이제 기준금리 인상에 대비가 됐음을 보여주는 신호였다는 평가도 나왔다.

다우와 S&P500 지수는 각각 3.35%, 3.27% 반등했다. 나스닥 지수는 애플 주도로 3.59% 뛰었고 중소형 지수인 러셀2000은 2.49% 상승했다. 이번주 뉴욕증시는 추수감사절인 26일 휴장하고 블랙프라이데이인 27일에는 오후 1시에 조기 폐장한다. 사실상 거래일수는 3일인 셈이다.


[주간뉴욕전망] 테러 위험 속 추수감사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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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수감사절 주간 평균 1.9% 상승= 지난 10년간 S&P500 지수는 추수감사절 주간에 평균 1.9% 올랐다. 10년 중 상승한 횟수가 여섯 차례였다.


올해도 추수감사절을 기점으로 시장 분위기가 상승으로 돌아서는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다. 지난주 S&P500 주요 10개 업종 지수가 모두 최소 1.3% 이상 올랐다. 특히 임의 소비재 업종이 4.5% 급등하면서 최고 수익률을 기록했다.


펀드스트레이트 어드바이저스의 톰 리 투자전략가는 지난주 강한 반등 흐름은 뉴욕증시가 강세장으로 돌아섰음을 보여주는 신호였다고 진단했다.


그는 20일자 보고서에서 "지난주 가장 고무적인이었던 점은 12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졌음에도 주식시장이 크게 상승했다는 점"이라며 "이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면 주가는 약세를 보였던 지난 몇 달 간의 흐름과는 반대되는 것이고 곧 주식시장이 이제 기준금리 인상에 준비가 됐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리 투자전략가의 발언대로 지난주 뉴욕증시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 후 가파른 반등을 보였고 흐름은 주 후반까지 지속됐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는 의사록을 통해 기준금리 인상이 점진적으로 이뤄질 것임을 재차 강조했고 이것이 시장에 안도감을 심어줬다.


다만 테러 위험이 어느 때보다 높다는 점은 쇼핑시즌 분위기를 어둡게 할 수 있는 변수다. 사람들이 테러 불안감에 인파가 많은 쇼핑몰이나 호텔에 가는 것을 꺼릴 수 있기 때문이다. 파리 연쇄 테러의 배후인 이슬람 국가(IS)는 말리의 고급 호텔에서 또 다시 인질극을 벌여 대규모 인명 피해를 냈고 워싱턴·뉴욕 등에 테러를 가할 것이라고 경고한 상태다.


테러 위험을 감안하면 올해 추수감사절에는 집에서 쇼핑을 즐길 수 있는 블랙프라이데이나 사이버먼데이 매출이 크게 늘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3분기 美GDP 상향조정될듯= 테러 위험에 따른 불안감을 제외하면 시장 상황은 나쁘지 않다.


주식시장이 이제 기준금리 인상에 별 타격을 받지 않을 것이라는 점도 확인됐고 시가총액 1위 애플은 지난주 6.20% 급반등하며 시세를 분출했다. 골드만삭스는 애플의 주가가 저평가됐다며 강력 매수 의견을 냈다.


이번주 상승을 기대할 수 있는 또 다른 변수는 3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상향조정될 것이라는 기대감이다.


미 상무부는 25일 3분기 GDP 증가율 수정치를 공개한다. 지난달 말 발표된 3분기 GDP는 전기 대비 1.5%(연율 환산) 증가로 발표됐다. 수정치는 2.0%로 상향조정될 것으로 월가는 예상했다.


3분기 GDP 외에도 10월 기존주택 매매(23일) 9월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 상승률, 11월 소비자신뢰지수(이상 24일) 10월 개인소비와 개인소득, 10월 내구재 주문, 9월 연방주택금융청(FHFA) 주택가격 지수, 10월 신규주택 매매 건수, 11월 미시간대학교 소비심리지수 확정치(이상 25일) 등이 공개된다.


GDP와 함께 월가가 가장 주목하는 지표는 10월 개인소비와 함께 발표되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상승률이다. Fed가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물가 지표이기 때문이다. 식료품과 에너지 가격 변동성을 제외한 근원 PCE 물가지수는 10월에 전년동월대비 1.3%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티파니, 게스, 휴랫패커드는 24일 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日물가 2개월 연속 하락예상= 시장조사업체 마킷은 23일 유로존 1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를 공개한다. 지난달보다 0.1포인트 하락한 52.2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11월 제조업 PMI가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부양 가능성에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만한 지표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지난 20일 독일 프랑크푸르트 연설에서 물가를 끌어올리기 위해 무엇이든 하겠다며 추가 부양 가능성을 시사했다. 미국이 긴축으로 전환을 꾀하고 있는 상황에서 ECB 추가 부양에 대한 기대감은 시장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해주고 있다.


독일은 24일, 영국은 27일 3분기 GDP 증가율 확정치를 공개한다. 예비치와 동일한 전기대비 각각 0.3%. 0.5% 증가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의 추가 부양 여부도 시장이 주목하고 있는 관심사다. BOJ는 여전히 추가 부양에 꺼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시장 관계자들은 새 회계연도가 시작되는 내년 4월 이전에 BOJ가 추가 부양 조치를 취해야만 할 것이라는 전망이 높은 상황이다. 일본의 물가가 오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 총무성은 27일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공개한다. 신선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동월대비 0.1%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9월에 이어 2개월 연속 하락을 기록하게 되는 셈이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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