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 금리를 추가 인하해 마이너스 금리가 더욱 확대될 것이란 예측이 나왔다.
1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유럽중앙은행(ECB) 내에서 현재 -0.2%인 시중은행의 예금금리를 더욱 낮추자는 의견이 형성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이 기준금리를 올 12월에 인상할 가능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ECB가 금리를 내릴 경우 유로화 가치 하락 효과가 극대화될 전망이다. 유로화 약세는 유로존 수출국의 교역환경을 개선하고, 수입품 물가 상승을 유도할 수 있다. ECB가 내건 물가상승률 목표치 2%를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란 우려도 금리 인하에 힘을 싣고 있는 상황이다.
ECB는 지난 2014년 9월에 예금금리를 -0.2%로 낮췄으며 추가 인하에는 나서지 않겠다고 못 박은 바 있다.
FT는 ECB가 지난해 마이너스 금리를 처음 도입했을 때 정책입안자들은 금융시장에 미칠 충격을 가장 우려했지만 가장 핵심적인 문제는 '현금 쌓아두기'였다고 지적했다.
하버드대학의 케네스 로조프 교수는 ECB가 금리를 인하할 여지가 아직 남아있다고 주장한다. 그는 스위스가 예금금리를 -0.75%로 낮춘 예를 들며 ECB가 금리를 마이너스 수준으로 낮춰도 현금 쌓아두기 문제는 단기간에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당시 스위스의 경우 1000프랑짜리 지폐의 가치는 오히려 하락했다.
로조프 교수는 "ECB는 아직 마이너스 금리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또 그것의 양적완화효과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마이너스 금리는 유럽연합(EU) 내 국가들 사이에서도 전혀 다른 효과를 낼 것"이라고 해석했다.
마일스 킴볼 미시간대학교 교수도 "마이너스 금리의 한계는 없다. 단지 화폐의 액면가를 어떻게 다룰 것인지가 문제"라며 "화폐 가치 변동 없이 금리를 -0.75%로 낮출 수 있다"고 주장했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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