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프 성형기구, 소관부처 불명확해 안전사각지대
[아시아경제 최서연 기자] 최근 오픈마켓과 소셜커머스 등을 중심으로 성형수술 없이도 동일한 효과를 볼 수 있다고 광고하며 판매되고 있는 셀프 성형기구의 대다수가 과장 또는 소비자가 오인할 수 있는 광고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국소비자원은 온ㆍ오프라인에서 유통 중인 셀프 성형기구 35개 제품의 표시실태를 조사한 결과, 제조연월ㆍ제조자(수입자)명ㆍ주소 및 전화번호ㆍ제조국명ㆍ사용상의 주의사항이 모두 표시된 제품은 1개에 불과해 안전사고 발생 시 사업자를 통한 피해구제도 쉽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또한 조사대상 35개 중 20개 제품(57.1%)은 소비자가 오인할 우려가 있는 표시ㆍ광고를 하고 있었다.
구체적인 유형을 보면, ‘효능ㆍ효과를 과장’한 제품이 15개로 가장 많았고, ‘부작용이 전혀 없다’고 광고한 제품이 6개, ‘추가적인 실증이 필요한 특허ㆍ인증 내용’을 광고한 제품이 2개, ‘안전성이 입증된 것으로 오인할 우려’가 있는 제품이 1개로 확인됐다.
셀프 성형기구의 문제점은 가격이 저렴하고 누구나 쉽게 구매할 수 있어 일반 성인 뿐만 아니라 초ㆍ중ㆍ고 학생까지 소비층이 넓으나, 특히 뼈나 연골 등이 완전히 자라지 않은 성장기 청소년이 장시간 사용할 경우 구조ㆍ재질ㆍ사용방법에 따라 부작용 발생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또한 셀프 성형기구는 대부분 피부에 직접 부착ㆍ접촉하거나 신체 내부에 삽입하는 제품임에도 소관 부처가 불명확해 별도의 안전기준이 마련돼 있지 않는 등 소비자안전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상황이다.
최서연 기자 christine89@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