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구용역…수출전문단지·친환경농업 내실·선도농업인 육성 등 8대 과제 제시"
이낙연 전남도지사, “전남도만의 맞춤형 대응전략 필요”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한·중 FTA에 대비해 전남 농·축산분야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수출전문단지 조성, 친환경농업 내실화, 선도농업인 육성 등을 통해 저비용 고부가가치농업을 정착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전라남도는 18일 한·중 FTA 타결 등에 따라 직간접 피해가 우려되는 농축산분야 종합적인 영향분석과 중장기 농업경쟁력 제고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보고회에서 연구용역 수행기관인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2004년 발효된 한·칠레 FTA부터 시작해 2014년 중국·베트남까지 52개 나라와의 자유무역협정 체결로 농산물 수입액의 80%를 이들 FTA 체결국으로부터 수입하게 된다고 밝혔다.
앞으로 FTA 효과가 가속화될 경우, 축산농가 수 감소와 수입산 과일류의 수입량 증가로 축산·과수분야의 자급률은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고, 다대기 등 양념류 가공품 수입으로 전남지역 양념채소류 등의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따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FTA에 대응해 저비용 고부가가치농업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쌀과 노지채소는 농가 조직화와 기반 정비를 통한 기계화 등으로 생산비용을 줄이고 생산성을 향상시켜야 하며, 단위 면적당 소득수준이 높은 시설농업을 적극 육성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특히 고소득 농업 실현을 위해서는 생산성 증대를 위한 지원대책을 마련해 농업생산성을 극대화하고 수출농업으로 발전되도록 유도해야 농가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고 제언했다.
또한 저비용 고부가가치농업 실현을 위한 구체적인 추진 과제로 수출전문단지 조성, 친환경농업 내실화, 밭농업 활성화, 들녘경영체 육성, 6차산업화 및 식품산업 육성, 동물복지 축산물 브랜드화 및 가축방역 선진화, 농산물 유통 활성화, 청년 농업창업 지원 및 농업인 현장학습 체계 구축 등 8가지를 제시했다.
이낙연 전라남도지사는 “FTA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이번에 연구용역을 의뢰한 것은 두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는 가장 거대한 생산국이자, 소비시장인 중국과의 FTA 발효가 임박해 시기적으로 절박한 이유가 있고 둘째는 전국적인 측면에서 FTA대응전략은 있지만 우리도만의 맞춤형 대응전략의 필요성이 절실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지사는 따라서 “이번 연구가 정책에 반영되도록 추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고 “실현 가능한 정책들이 많이 발굴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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