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중국에 진출한 일본기업들이 경기둔화로 인해 감원을 단행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13일 보도했다.
건설기계 전문업체 고마츠는 올해 500명을 감원했다. 현지 직원의 10%에 달하는 규모다. 지난 2013년부터 2년간 500명을 감원한 것을 감안하면 감원 속도가 두 배로 빨라진 셈이다. 희망퇴직자를 모집하는 한편, 파견사원들의 계약도 연장하지 않기로 했다.
중국 건설시장이 위축되면서 매출이 하락한 데 따른 것이다. 중국 내 건설기계와 차량의 매출은 올해 상반기(4~9월)에 전년 동기 대비 44% 감소했다. 고베제강의 자회사인 코베르코건기 역시 항저우와 청두 공장의 직원 1500명 중 200명의 감원을 연내 마무리지을 계획이다.
건설기계뿐 아니라 건축자재 업계 역시 감원을 단행하고 있다. 시멘트 전문업체인 태평양시멘트는 중국 현지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자를 모집해 내년까지 3곳의 시멘트 공장에서 100명을 감원할 계획이다.
앞으로도 중국에 진출한 일본기업들의 매출 하락은 지속될 전망이어서 추가 감원이 예상된다. 공작기계 전문업체인 츠가미는 2015 회계연도(2015년 4월~2016년 3월) 기준 연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6% 감소한 18억엔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공작기계의 직선운동시스템(LM) 부문에서 세계 최고로 꼽히는 THK도 올해 순이익이 전년 대비 41% 하락한 133억엔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기존 전망(231억엔) 대비 100억엔 하락한 수치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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