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야당 의원들은 10일 한국사 국정교과서의 집필진을 투명하게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야당 의원들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교과서 집필진 인적 구성은 물론 공모 지원 규모조차 밝히기 않는 것을 문제 삼았다.
이들 의원들은 "진재관 국편 편사부장이 언론 인터뷰를 통해 '공개보다도 더 중요한 게 질 높은 교과서의 안정적인 집필'이라고 밝혔고, 황우여 장관도 '집필진을 보호해 일단 자유롭게 책을 쓰도록 하는 게 우선'이라고 말했다"며 "이는 교과서를 다 쓴 다음에 공개를 하겠다는 얘기와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집필부터 발행까지 투명성을 강조한 정부가 다시 한 번 국민을 속이는 것"이라고 성토했다.
야당 의원들은 "유신 때도 국정 국사교과서 집필진 명단을 공개했었다"면서 "정부는 애초 약속했던 대로 집필진 명단을 공개하고 국정교과서 전 과정을 투명하게 운영할 것을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뿐만 아니라 최몽룡 서울대 명예교수가 집필진에서 사퇴한 것에 대해 야당 의원들은 본인의 잘못으로 사퇴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국편 관계자는 해당 교수가 공개가 되는 바람에 문제가 생겼다고 주장하는데 이 분은 공개를 했기 때문에 문제가 된 것이 아니고 본인의 부적절한 언행과 행위로 인해 문제가 된 것"말했다. 이어 "이를 이유로 집필진 공개를 회피한다면 이는 공개가 되면 문제가 생길 부적절한 사람들로 집필진을 구성하겠다는 다름 아닐 것"이라고 성토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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