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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다목적댐, 저수율 확보 ‘적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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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대전) 정일웅 기자] 바닥을 드러낸 다목적 댐이 늘고 있다. 물로 채워져야 할 공간에는 수풀이 무성하게 자라고 수위를 조절하기 위해 설치된 수문은 굳게 닫혀져 간다. 역대 최악의 가뭄으로 기록될 현 시점의 전국 다목적댐 풍경이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전국 18개 주요 다목적댐의 저수량이 예년보다 평균 38%가량 급감했다고 6일 밝혔다.

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같은 시점 이들 댐의 저수량은 평균 70억여톤으로 올해는 46억 7600여만톤에 그쳤다.


급감한 저수량의 주된 배경으로는 올 봄부터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가뭄의 영향이 꼽힌다.

실례로 올해 전국 각지의 평균 강수량은 700mm가량으로 예년 평균치인 1200mm보다 500mm이상 줄었다.


이와 별개로 기상청은 6일~9일 사이 충청권을 중심으로 20mm~60mm가량의 단비를 예보했다.


하지만 누적된 가뭄난을 해소하는 데는 이마저도 턱없이 부족하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지난 3일 기준 대전·충남·세종지역의 올해 평균 강수량은 622.2mm(누적)로 평년 강수량 1204.7mm의 절반수준에 불과, 산술적으로 예년과 올해 강수량 간의 차이(584mm)를 줄이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셈법에서다.


다목적댐 중 일부는 이미 밑바닥을 드러내기도 했다. 현 시점을 기준으로 소양강댐과 충주댐 등 전국 7개 다목적댐은 ‘주의’ 단계에 접어들었고 충청권의 생활용수를 담당하는 대청댐과 보령댐은 각각 ‘경계’와 ‘심각’ 단계에 이르렀다.


이들 다목적댐 중 소양강댐의 올해 저수량은 12억1200여만톤으로 예년 평균보다 5억8000여만톤 줄어든 것(41%↓)으로 확인된다. 일부 바닥을 드러낸 지역(소양호 중류 등)에선 수풀이 무성하게 자라고 있는 실정이기도 하다.


충주댐은 올해 댐 자체 저수능력(27억5000여만톤)의 40%에 해당하는 11억여톤의 저수율을 보이는 데 그쳤다.


특히 가뭄에 영향이 큰 것으로 알려진 충청권의 경우 사정은 더욱이 좋지 않다.


가령 대청댐은 지난해의 절반 수준에 머무르는 저수량을 보이며 전체 수문 9개 중 8개를 닫는 고육지책에 나서고 있다.


그나마 1개 수문도 5cm를 열어 초당 2톤가량의 물을 방류하는 데 그치고 있다. 언제 해소될지 모를 물 부족사태에 마냥 물을 흘려보낼 수 없는 이유에서다.


보령댐은 현재 저수량 2200만톤(저수율 19%)을 보유, 예년의 30% 수준을 근근이 이어가고 있다. 또 지금처럼 가뭄이 계속될 경우 내년 초에는 그나마도 남아 있던 물이 완전히 고갈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편 충청권 내 지자체들은 이 같은 실정을 감안,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일상적 물 절약습관을 권고하는 한편 물 부족사태와 관련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일례로 지난 5일 세종시는 한국수자원공사 대청관리단 등 유관기관과 함께 가뭄극복 대책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대전=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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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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