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인천 버스노조가 총파업에 들어갈 것으로 보여 시민들의 불편이 우려된다.
전국자동차노조연맹 인천지역노조(위원장 김성태)는 “노동쟁의 조정기간이 만료되는 4일까지 사측과 인천시가 근로조건 개선 대책을 제시하지 않으면 5일 첫차부터 운행을 중단한다”고 예고했다.
한국노총 소속의 자동차노련 인천노조에는 인천 전체 버스와 기사의 약 60%가 속해 있어 파업을 강행할 경우 상당한 시민 불편이 우려된다. 자동차노련 인천노조에는 22개 업체, 110개 노선버스 1321대, 기사 2808명이 소속돼 있다.
현재로서는 노사 양측의 견해차가 커 파업 돌입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노조는 기본 근무일 수를 24일에서 22일로 단축하고 임금총액 9.6% 인상, 운전기사 상여금 통일 등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인천 버스기사는 버스 준공영제를 시행하는 6대 도시 중 최하위권의 임금수준과 장시간 운전에 시달리고 있다”며 “휴식공간 부족으로 피로가 쌓이고 기본적인 생리현상을 해소하기도 힘든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실제로 인천 버스기사 평균 임금은 월 306만원(수당급여 포함)으로 서울 358만원, 부산 341만원, 대전 337만원 등 다른 특별시·광역시보다 낮은 수준이다.
그러나 사측인 인천시버스운송사업조합은 “인천시 버스 준공영제 지원금이 올해 740억원에서 내년 20% 넘게 감소될 예정”이라며 기사 임금 인상은 불가하다고 맞서고 있다.
운송사업조합은 “오히려 만성적인 적자구조가 개선되지 않고 있다”며 버스 준공영제 불참도 불사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강공책을 구사하고 있다.
인천 버스 노사는 4일 오후 3시 지방노동위원회가 주관하는 노동쟁의 조정회의에서 막판 협상을 이어간다. 이 회의에서 노사가 지노위 조정안을 거부하면 5일 총파업 돌입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버스 노조는 앞서 지난달 29∼30일 투표 참여자의 97.1%인 2507명이 파업 돌입을 결의했다.
인천시는 막판 중재에 주력하면서도 버스 파업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시는 파업이 시작되면 택시 부제 해제, 인천지하철 배차간격 단축, 전세버스·관용차량 투입 등의 대책을 시행할 계획이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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