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해 후원방문판매원 99%가 수당으로 월평균 30만원을 채 못 받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공정위가 이날 발표한 '후원방문판매업자 주요 정보'에 따르면 지난해 32만2000여명의 판매원 중 약 20만7000명(64%)이 수당을 받았다.
수당 기준으로 상위 1%인 2100명의 1인당 연평균 수당은 3613만원이었다. 월 300만원꼴이다. 그러나 나머지 99%는 1인당 연평균 334만원(월 27만8000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후원방문판매는 방문판매와 다단계판매의 요소를 모두 갖추되, 바로 밑에 있는 하위 판매원의 실적에 대해서만 수당을 받는 구조를 뜻한다.
다단계판매는 3단계 이상으로 운영되며, 2단계 이상 아래에 있는 판매원 실적에 대해서도 수당을 받는다.
후원방문판매원은 수당 외에도 제품을 팔아 이윤을 남길 수 있기 때문에 수당을 '판매원 월급'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후원방문판매업체는 지난해 모두 2852개로 1년 만에 199개(7.5%) 증가했다.
아모레퍼시픽, 코웨이, LG생활건강, 코리아나화장품, 김정문알로에 등 5개 주요 사업자가 42%를 차지한다.
시장 규모는 지난해 2조8283억원(매출액 기준)으로 전년보다 7962억원(39.2%) 증가했다.
최대 후원방문판매 사업자인 아모레퍼시픽의 매출이 증가하고, 코웨이가 화장품 관련 부문만 후원방문판매로 운영하다가 작년부터 정수기 판매사업 부문을 추가한 영향이다.
후원방문판매원의 1인당 연간 수당은 평균 362만원으로 다단계핀매원(109만원)보다 3.3배 많았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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