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朴시정연설, 국민 요구에 답 전혀 없어"

[아시아경제 홍유라 기자]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27일 박근혜 대통령의 시정연설에 대해 "세번째 시정연설인데 이번에도 국민들의 요구에 대한 답이 전혀 없었다"고 혹평했다.

문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진행된 박 대통령의 시정연설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문 대표는 "국정교과서 강행을 중단하고 경제와 민생살리기에 전념해달라는 것이 국민들의 간절한 요구인데 그런 국민들의 목소리를 외면했다"면서 "우리 국민들의 먹고 사는 문제에 대해서도 제대로 된 답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문 대표는 또한 "도대체 지금 우리 경제가 얼마나 어려운지 또 왜 이렇게 어려운지 하는 것에 대한 제대로 된 인식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경제를 이렇게 어렵게 만든 정부의 경제정책 실패 그리고 무능에 대해서 아무런 반성이나 성찰이 없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문 대표는 "그저 상황 탓 그리고 남 탓"이라며 "청년일자리 문제가 정말 절박한데 그에 대해서도 역시 답이 없었다. 청년 취업을 위한 취업훈련과 취업교육을 말할 뿐 이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 대표는 "지난 두 번의 시정연설에서 했던 대통령의 약속도 지켜지지 않았다"면서 "그에 대해서도 아무런 언급이 없었고 또 사과도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금 우리나라 경제를 제대로 살리려면 정부의 경제정책 실패와 무능을 인정하고 사과하는 것에서부터 새롭게 출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참으로 아쉽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