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일본 국회의원이 가을 제사(추계 예대제)를 맞아 전범이 합사된 일본 야스쿠니(靖國)신사를 집단으로 참배했다.
20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도쿄도(東京都) 지요다(千代田)구 소재 야스쿠니신사에 추계 예대제(例大祭·제사) 마지막 날인 이날 오전 '다함께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 소속 여야 중·참의원이 단체로 참배했다.
17일부터 이어진 이번 제사에는 이와키 미쓰히데(岩城光英) 법무상과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총무상 등 각료 2명이 참배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직접 참배하지 않았으나 '마사카키(眞신)'라는 공물을 신사에 봉납했다. 공물에는 '내각 총리대신 아베 신조'라는 표기가 덧붙는 등 공무용 직함이 사용됐다. 아베 총리는 2013년 12월26일에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한 바 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참배나 공물 봉납이 사인(私人)으로서의 행위이며 종교의 자유에 관한 문제라고 주장했다.
야스쿠니 신사에는 전쟁에서 숨진 사람들의 영령을 위한 시설로, 태평양전쟁 A급 전범 14명을 포함해 246만6000여명이 합사돼 있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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