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이탈리아 슈퍼카 브랜드 페라리가 가장 강력한 양산형 모델로 꼽히는 'F12베를리네타'의 고성능 스페셜 버전 'F12tdf'를 최초로 공개했다.
'F12tdf'는 페라리 DNA의 핵심 요소인 엔진, 공기역학, 차량 동력학을 아우르는 기술 혁신에 중점을 둬 개발됐다. 그 결과 가속성능, 노면 유지성능, 민첩성에서 최강의 성능을 자랑한다.
12기통 자연흡기 엔진은 '올해의 엔진상'에서 두 번이나 대상을 수상한 'F12베를리네타' 엔진에서 파생됐다. 8500rpm에서 최고 출력 780 마력을 뿜어내며 리터당 출력은 125마력에 이른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는 2.9초, 시속 200km까지는 7.9초만에 도달한다.
차체의 동적 특성은 뒤쪽 타이어에 비해 앞쪽 타이어의 비율을 8% 증가시킴으로써 코너링에서 폭발적인 횡가속도를 낸다. 타이어의 사이즈 변화로 발생하는 오버스티어 현상은 뒷바퀴가 수직축을 중심으로 회전하는 '리어-휠 스티어링 시스템'으로 해결했다.
굽은 도로나 트랙 등 도로상황에 관계없이 고속 주행에서의 안정적인 제어력을 보여준다. 뿐만 아니라 'F12tdf'는 12기통 프론트 엔진 쿠페 차량 중 가장 강한 다운포스를 생성해 더욱 빠른 코너링을 가능하게 한다.
'F12베를리네타'에 비해 두 배에 달하는 공기역학효율지수 1.6을 기록했으며 시속 200km에서 107kg 더 강력해진 230kg의 다운포스를 자랑한다. 범퍼, 에어로브릿지, 리어 스포일러, 리어 스크린 등의 디자인 변화는 이러한 결과에 크게 공헌했다.
한편 'F12tdf'의 공식 데뷔는 오는 11월 8일, 페라리 챌린지 레이스의 결승이자 페라리 최고의 축제인 피날리 몬디알리에서 있을 예정이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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