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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中에 고객지원 전담조직 '테크센터'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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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석유화학기업 최초…연구인력만 40여명
"차별화된 고객 서비스 선보일 예정"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LG화학이 국내 석유화학기업 최초로 중국에 고객지원 전담조직인 '테크센터'를 설립했다.

LG화학은 중국 광둥성 광저우시에 위치한 '화남 테크센터'에서 고객 초청행사를 개최하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고 15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정해관 주(駐)광저우 부총영사, 천지엔롱 광저우시 경제개발구 비서장,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을 비롯해 150여개 현지 고객사 및 협력사 대표와 LG임직원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화남 테크센터는 지상 2층(지하 1층), 연면적 4000㎡(1200평) 규모로 LG화학이 약 100억원을 투자해 설립했다. 고객지원을 위한 첨단 분석·가공 설비에만 약 30억원이 투입됐다. 현지 채용 인원을 포함한 소속 연구인력이 40여명에 달해 중견기업 연구소 이상의 설비와 전문인력을 갖춘 것도 특징이다.

테크센터는 LG화학 기초소재사업본부 산하의 TS&D(Technical Service& Development) 전문 조직이다. 고객에게 발생한 문제를 해결하는 애프터서비스(A/S)와 제품 개발부터 품질 개선, 생산성 향상, 설비 개조 등 비포서비스(B/S)를 아우르는 토털솔루션을 지향한다.


석화기업이 해외 현지에 고객지원 조직을 별도로 설립하고 대규모 투자와 인원을 투입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LG화학은 1995년 국내 석화기업 최초이자 유일하게 대전에 테크센터를 설립해 현재까지 운영해오고 있다.


LG화학이 중국에 두번째 테크센터를 설립한 것은 전체 매출 중 중국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LG화학은 지난해 전체 매출 중 40%가 넘는 약 10조원을 중국에서 올렸다. 2013년부터는 국가별 매출규모에서도 비중이 가장 크다.


LG화학 관계자는 "중국이 최대 시장으로 부상하면서 현지 고객사들의 요구사항도 다양해지고 대응 속도 향상에 대한 요구도 꾸준히 증가해왔다"며 "테크센터 운영을 통해 대응 시간은 절반 수준으로 대폭 단축되고 신규 고객확보 등을 통해 제품 판매량도 연간 20만톤에서 30만톤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LG화학은 이번 테크센터 설립을 계기로 중국 전역을 아우를 수 있는 고객 서비스망을 강화하기 위해 설비투자와 연구인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연구인력의 경우 현재 100여명에서 내년에는 20% 늘어난 120여명으로 늘리겠다는 방침이다.


박진수 부회장은 "이번 화남 테크센터 설립으로 중국 현지 고객사들이 안고 있는 기술적 문제를 더욱 정확하게 진단하고 신속하게 해결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중국 현지에 최적화된 맞춤형 서비스를 통해 고객사에게 한 발 앞선 첨단 기술서비스와 진정한 가치를 제공하고 중국 시장을 선도하는 첨병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LG화학은 1995년 국내 화학업계 최초로 중국 천진에 폴리염화비닐(PVC) 생산 법인을 설립한 이래 현재까지 중국지주회사 포함 총 13개의 중국 현지 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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